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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고령화에 저출산 겹친 韓…"기관들 PE 투자 비중 늘려야”

에드먼드 킴 '온캡' 매니징디렉터 인터뷰
70조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 산하 투자사
"미들마켓 M&A에 투자 기회 커"…수익률↑
고령화에 저출산 겹친 韓, PE 부문 늘려야

등록 2024-05-02 오후 7:21:38

수정 2024-05-02 오후 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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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9시 2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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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픈 손가락은 있을 수 없다.”

5호 펀드 자금조달차 내한한 에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온캡은 북미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인 오넥스(Onex) 산하의 미들마켓 전문 사모투자사다. 미들마켓이란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으로, 여기서 거래를 소싱하는 운용사들은 투자로 기업의 유기적 성장을 돕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캡은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4개 펀드로 총 36개사에 투자했다. 이들의 성장을 위해 단행한 볼트온(Bolt On·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 인수합병(M&A)은 192건에 달한다. 그 결과 온캡의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사는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고, 엑시트 기준 평균 그로쓰 내부수익률(IRR)은 48%, 멀티플 4.3을 기록했다. 쉽게 말해 ‘아픈 손가락’이 없는 셈이다.

에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가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여전한 고금리…미들마켓 M&A에 기회 有

이데일리는 내한한 에드먼드 킴 디렉터를 서울 여의도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들마켓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점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투자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킴 디렉터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거쳐 메릴린치 투자은행 부문 애널리스트로 IB 영역에 발을 들였다. 이후 미국 보스턴 소재의 사모펀드운용사 MC파트너스에서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3년 51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 오넥스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그는 오넥스 산하의 ‘온캡’에서 B2B(기업대기업) 관련 M&A 거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킴 디렉터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들마켓 M&A에서의 (수익 실현)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 및 인수 경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은 유기적 성장을 이끌어내기에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킴 디렉터는 “오너가 중심 기업은 금융 시스템이나 인력 관리, IT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드림과 동시 볼트온 차원의 소규모 M&A를 단행해 기업가치(밸류)를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사진=온캡)


저출산과 겹친 고령화…“투자 다각화 필수”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사를 성장시킨 킴 디렉터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재 1조740억원 규모를 목표로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펀드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내 유수의 LP를 만났고, 우리의 전략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국 자본시장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M&A 플레이어들의 노련함 덕에 시장 성장 속도가 빨랐던 만큼, 한국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자금 조달 시 빼놓지 않고 고려하는 국가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킴 디렉터는 다만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기관들의 투자 비중을 보면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자산에 치우쳐 있고, PE 비중은 여타 국가 대비 낮다”며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가운데 한국에선 특히 저출산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지 않은가. 이는 곧 연금을 관리하는 한국 기관이 질 부담이 점점 커진다는 뜻과도 같다”고 말했다. 연금을 배분해야 하는 인원은 늘어나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구구조는 악화되는 만큼, 큰 수익률을 내는 게 아닌 이상은 연금이 결국 고갈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알파(α)를 실현하려면 PE 투자 비중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킴 디렉터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리서치기관인 캐임브릿지어쏘시에이트가 낸 ‘미국 사모펀드 인텍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 사모펀드는 연평균 10.48%의 수익률을 안겼다”며 “이는 S&P500(연평균 5.91%)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PE 투자에 대한 길을 열어주는 것은 리스크가 아니라 오히려 알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글로벌 연기금들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현재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비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미들마켓에 대한 크로스보더 투자는 메리트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북미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노릴 수 있는 업사이드가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킴 디렉터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온캡은 북미 지역 중소·중견 기업을 돕는 비즈니스 빌더를 자처한다”며 “유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의미있는 수익률을 내온 만큼, 뚝심있는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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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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