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이 9조원에 달하는 국내 채권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위탁운용사를 대폭 물갈이한다. 이번 선정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성과평가를 통해 위탁사 풀에서 제외될 자산운용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진행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국내 채권 가운데 일반형 2곳, 회사채형 4곳, 국고채형 3곳 등 총 9개 위탁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투자풀 유효기간은 1년이다. 우본 관계자는 “오는 7~8월에 상반기 위탁사 성과를 평가한다”며 “결과에 따라서 탈락할 기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대체할 위탁사를 선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과 평가가 높은 운용사에는 추가자금을 위탁하겠지만 아직 신규 투자 계획은 없다”며 “이번 선정은 투자풀 리밸런싱(재조정) 개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체국금융 총 자산은 66조3480억원(장부가자산 47조6950억원, 시가평가자산 18조6530억원)으로 시가평가자산 기준으로 보면 국내 채권(9조5347억원, 14.4%) 비중이 가장 크다. 또 국내 채권에서 우체국금융의 직접투자는 5834억원 수준이고 간접투자는 8조9513억원에 달한다. 다만 작년 자산군별 운용수익률을 보면 국내 채권 간접투자가 0.21% 수익률로 가장 부진하다. 국내 채권 직접투자의 경우 1.37%의 성과를 올렸고 해외 채권은 직접과 간접이 각각 2.61%, 5.36%의 수익을 냈다. 즉 성과 부진으로 위탁사를 대폭 물갈이할 셈이다.
이에 우체국금융은 성과 평가 기간을 고려해 위탁사를 오는 8월 초에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오는 29일까지 우체국금융은 위탁사 제안서를 받고 내달 중순까지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7월 말에는 정성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친다. 예비운용사는 정량평가 80%, 정성평가 20% 결과를 합산해 선정한다. 이번 모집 지원자격은 5월 말 현재 60% 이상 채권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관이다. 매칭형 펀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및 구조화 시스템 펀드(ELF 포함), 채권시장안정 펀드 등은 우본 자금운용 성격과 상이해 평가서 제외된다. 우본 관계자는 “내년 초에 펼쳐질 하반기 성과평가도 고려해 선정 운용사 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 | ▲자료:우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