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수 김연서 기자] “미국 동남부 지역의 아파트가 현재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관세가 오르고 불법 이민자가 추방되면 다세대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제이크 라이트 베인브릿지 자본시장 총괄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9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제이크 라이트 베인브릿지 자본시장총괄이 ‘다가오는 기회, 실물자산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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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AIC 2025는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대체투자 로드맵’을 주제로 열렸다. 라이트 총괄은 세션4 ‘다가오는 기회, 실물자산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다.
라이트 총괄은 “미국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며 “월별로 보면 주택 임대비용보다 주택 소유비용이 더 높다”고 말했다.
베인브릿지가 눈여겨보는 지역은 워싱턴, 남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 동남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소득세가 적거나 없고, 기업 운영비가 낮아 비즈니스 친화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기후가 양호하고 생활비가 저렴해 삶의 질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라이트 총괄은 “코로나19 후 미국 동남부 지역에 대규모 이주가 발생해 주택 수요가 높아졌다”며 “동남부 주들에 유입된 인구가 평균 120만명인데, 세계 인구가 4만명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120만명 증가는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전반에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 소유비용보다 임대비용이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임대를 선택하다 보니 향후 몇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에서 관세가 오르면 건축비가 오르면서 착공이 지연될 것”이라며 “건축 노동자 중 30%가 이민자인데,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또다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미국 동남부 주택에 긍정적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투자하면 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총괄은 베인브릿지에서 부동산 신규 개발, 인수 및 매각에 대한 분석 및 심사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모든 부동산 개발 및 인수에 대한 자본시장 실행을 주도하며, 2만2000가구 이상 다가구 주택을 포함한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심사, 자본조달, 실행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