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중동 지역은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데 최적의 환경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된다”

카림 엘 솔 걸프캐피탈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오일머니-걸프지역 펀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세션에서 중동 지역의 투자 매력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림 엘 솔 컬프캐피탈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이데일리·KG제로인 주최로 열린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오일머니-걸프지역 펀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걸프캐피탈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카림 엘 솔 대표는 걸프캐피탈 설립 이전 UAE 대표 투자은행인 더 내셔널 인베스터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이곳에서 사모펀드 거래를 주도해 걸프 지역 기업공개(IPO) 인수 부문 1위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카림 엘 솔 대표는 “중동은 지금이 황금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럽과 미국 대비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국부펀드 같은 투자자는 30년 후를 내다보며 움직이는데 중동은 그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투자처”라며 “일본과 중국, 호주, 유럽,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동 투자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걸프캐피탈의 포트폴리오만 봐도 중동지역에서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화 유럽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현시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익률과 엑시트 결과 면에서 모두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림 엘 솔 대표는 한국 기업의 중동 인프라 기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의 인프라 혁신에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중동 지역 인프라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이 한전에 의해 건설됐고, 태양광·수력발전소 역시 한국 기업이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한국 기업이 중동의 인프라 혁신에 실질적 기여를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제는 AI, 우주, 반도체, 제조, 금융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UAE를 포함한 중동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