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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몸값 1兆` 진에어, 내달 IPO…흥행몰이 나서나

다음달 코스피 상장 예정…예상 시총 9540억원 달해
3분기 누적 최대실적 달성…"내년까지 영업이익 증가 지속"
원화강세에 항공주 동반 상승세 이어지는 점도 호재

등록 2017-11-20 오후 4:09:47

수정 2017-11-20 오후 4: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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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시가총액이 1조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大魚) 진에어가 다음달 주식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3분기 최대 실적 달성에 국내 유일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진에어에 대한 증권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원화 강세 등 호재로 항공주(株)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흥행몰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진에어의 희망 공모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상장후 예상 시총은 9540억원에 달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11개국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선 점유율 11.7%, 국제선 6.3% 수준을 차지해 국적 저비용항공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영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항공기 도입에 활용해 올해말 기준 대형기 4대를 포함한 24기에서 2020년 38기(대형기 8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6564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78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780억원, 93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2.0%, 79.2% 증가할 전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하와이 노선의 탄력운영이 본격화되고 좌석이용률(Load Factor)과 단가(Yield) 동반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75.2%, 내년 27.8%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형기 2기 도입에 그친 올해에 비해 내년에는 확정된 항공기 순증만 5기로 현대 검토중인 대형기 1기 추가도입까지 확정될 경우 이익 증가폭은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진에어의 목표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도 좋다.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0% 올랐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도 11.3% 뛰었다. 같은 기간 LCC인 제주항공(089590)은 9.7% 상승했다. 지난 17일 1100원 아래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기 회복과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1080원대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LCC 업계 1위 제주항공 보다 높게 기업가치를 산정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진에어는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0~15.4배를 적용했다.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제주항공 PER 13.7배 보다 높은 배수로 최근 유가 상승과 경쟁 심화로 동종 업계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공모가 산정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하이브리드 LCC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으나 해당 모델이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화라는 강점을 지닌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익 창출과 중장기 성장성에 유리하다는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진에어의 내년 예상 순이익에 역내 저비용항공사 평균 12.9배를 적용해 적정 기업가치를 9216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공모 주식수 1200만주 중 한진칼의 구주모집이 900만주에 달하고 신주모집은 300만주에 불과하다는 점도 공모 흥행에 제약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공모를 통해 진에어에 유입되는 금액은 800억~9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2020년까지 항공기 도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회사 입장에서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섭 기자

dlgnt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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