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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부동산 다음엔 이것”…투자 큰손 부상한 셀럽

美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 톱스핀PE 파트너 합류
명성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 레벨 업
"차익 실현과 세재 혜택,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등록 2023-03-20 오후 6:24:59

수정 2023-03-20 오후 6: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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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8시 2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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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금리 인상으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국내외 셀럽(celebrity, 유명인사)들이 관련 업계에 보다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전문투자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식의 간접적 투자를 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자사 안에서 직함을 달고 발로 뛰는 등 그 범주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랜드 슬램 7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는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톱스핀컨수머파트너스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로 합류했다./사진=톱스핀 홈페이지 제공
테니스계 레전드, PE 파트너로 합류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톱스핀 컨수머 파트너스’는 그랜드 슬램 7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가 회사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셀럽이 파트너로서 PE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톱스핀은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로, 헬스케어와 웰니스, 뷰티, 이커머스, 반려동물, 식음료(F&B), 레저 등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8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 측 성명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톱스핀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게 된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꾸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스타가 갑자기 웬 PE 파트너인가 싶지만, 비너스 윌리엄스의 성장 배경을 보면 이해가 아주 안 가는 부분도 아니다. 윌리엄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벤처 투자 시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안목을 키워왔다. 우선 수 차례 창업으로 기업 운영·관리 능력을 다졌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앞서 2007년부터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엘레벤과 식물성 슈퍼푸드 기업 해피바이킹,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브이스타 등을 창업했다.

스타트업 투자 안목도 넓혔다. 비너스 윌리엄스의 여동생이자 테니스계 레전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벤처투자사를 설립한 것이 영향이 컸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세레나 벤처스’를 설립한 후 이커머스와 헬스케어, 웰니스,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 내 64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대체육 시장 선두주자인 임파서블푸드와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올리,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눔 등이 있다.

차익 실현·세재 혜택…“보폭 넓힐 것”

국내외 셀럽들의 투자 업계 입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만 해도 일찍이 투자사를 설립해 수백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큰 수익을 거두는 셀럽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와 래퍼 나스가 꼽힌다. 스카이프와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애쉬튼 커쳐는 이후 사운드벤처스를 설립해 200여 곳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나스 또한 퀸스브릿지 벤처파트너를 설립해 코인베이스와 소마워터, 매터넷 등에 투자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처럼 공식적인 투자사를 설립해 활동하기보단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적 투자가 아직은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예컨대 1세대 한류스타 배용준 씨는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와 홈클리닝서비스 제공사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 화장품 제조사 SD생명공학, 커피전문점 센터커피,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등에 투자했다. 이 밖에 배우 이제훈 씨는 한때 기업가치가 4조 원에 달했던 마켓컬리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개그맨 허경환 씨는 최근 치과진료 디지털 전환 전문업체 글라우드에 투자했다.

셀럽들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차익 실현’과 ‘기업 성장 영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가운데 대체 수입원으로 작용하는데다 명성을 활용해 스타트업 성장을 도우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벤처 투자를 통해 소득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스포츠 스타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30대 중반이고, 배우들의 커리어 수명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점차 성숙해지는 벤처 투자 시장 속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와 같은 행보를 걷는 셀럽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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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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