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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지각변동 예고한 LCC] ①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2대주주 등극
LCC 1위 제주항공은 이례적 M&A 언급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대응 예고

등록 2024-08-12 오후 10:33:49

수정 2024-08-13 오전 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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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22시 3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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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항공사 간 합종연횡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오랜 기간 매물로 방치된 LCC가 새 주인을 찾는가 하면 항공업 진출을 노린 기업들의 지분 인수도 활발해지면서 잠재 매물을 향한 원매자들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LCC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완료되면 산하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연합이 되고, 대한항공 유럽 노선 4개를 인수한 티웨이항공(091810), 현재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등 3곳의 경합이 예상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오른 가운데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제주항공도 M&A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명소노, 2대주주 넘어 최대주주 등극하나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1.87%(2557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3290원으로, 총 842억원 규모다. 해당 지분은 대명소노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87%(403만4844주), 10%(2153만7989주)씩 매입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주)를 약 105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은 JKL이 보유한 잔여 지분(11.87%)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체결했는데, 이달 콜옵션을 행사해 대명소노시즌과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지분은 26.77%로 늘었다. 기존 2대 주주 JKL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다. 최대주주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29.74%)와의 격차는 2.97%포인트로 줄어들게 됐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이 곧 새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예림당은 지난 2월 JKL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지분도 인수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56.51%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분 확보를 두고 대명소노그룹과 최대주주 측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선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등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대명소노그룹에게도 인수를 위해 불필요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M&A 채비…업계 지각변동 대응

티웨이항공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사이 제주항공도 M&A를 예고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항공사의 M&A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사모펀드 보유 항공사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등 3곳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1위 LCC이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다.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지만 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2020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으나 계약서 선결 조건 이행 등을 놓고 4개월 만에 인수가 무산됐다. 올해 들어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난 4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 본입찰엔 최종 불참했다.

제주항공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M&A를 언급한 건 변화하는 LCC업계 판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도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이 설립 후 20년 가까이 지켜온 LCC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항공사 중에선 플라이강원이 위닉스에 인수되며 ‘파라타항공’으로 새 단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거점 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을 넘어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국내 최초로 항공과 관광을 융합한 TCC(관광융합항공사)로 출범했고, 강원도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시기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들은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또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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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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