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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KKR 꺾고 3.3조 베팅…PHP, 영국 의료 부동산 판 뒤집다

英 NHS 덕에 안정적 수익 내온 어슈라, PHP와 합병
거래액만 3.4조원 육박…현금+주식 결합 합병안
KKR 컨소 제치고 합병 확정…주주 과반 이상 '찬성'
英 경쟁시장청 승인 검토 여부 따라 합병 절차 시작

등록 2025-08-13 오전 8:38:53

수정 2025-08-13 오전 8: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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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의료 부동산 신탁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표 의료 부동산 투자회사인 PHP가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주요 고객으로 둔 의료 부동산 신탁사 ‘어슈라’를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이번 거래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승인을 얻어낼 경우 PHP는 1200개의 의료시설을 확보하면서 의료 부동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거듭나게 된다.

영국의 NHS를 주요 고객으로 둔 의료용 부동산 절대강자 ‘어슈라’가 동종업계 투자사 ‘PHP’에 인수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3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PHP는 18억파운드(약 3조 3683억원)에 어슈라를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어슈라 주주 과반 이상이 이번 합병에 찬성하면서 인수에 힘을 실었다.

어슈라는 영국 전역에 600개 이상의 1차 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NHS 및 하위 의료기관에 의료용 부동산을 임대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리는 의료 전문 부동산 신탁이다. PHP 역시 지역 건강센터와 클리닉 등 1차 의료 부동산에 집중하는 투자사로, 양사 합병 시 영국 의료 부동산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PHP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KKR-스톤피크 컨소시엄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인 끝에 성사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KKR은 전액 현금 인수안을, PHP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합병안을 내놓으면서 ‘돈’과 ‘가치’를 놓고 맞붙었다.

어슈라 이사회는 당초 KKR 측의 전액 현금 인수안을 지지했다가 이후 입장을 바꿨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에 집중하는 사모펀드식 시나리오가 아닌 상장 유지와 장기적 가치 제고 시나리오를 제시한 PHP에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들은 특히 양사 합병으로 확보하는 대규모 의료시설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도 한몫 거들었다. 금리 인상 이후 자산 가치가 하락했던 상업용 부동산이 저점을 지나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추가 업사이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양사 합병으로 영국 내 1차 의료 부동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자산을 매입할 때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영국 CMA의 승인 여부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PHP 측은 성명을 통해 “CMA 승인은 통상적인 과정일 뿐”이라며 “승인 시 조속하게 합병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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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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