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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M&A 악화일로에도 2022년 달군 기업발 빅딜은

'위기 속 기회' 바라본 글로벌 기업들, 세기의 딜 속속
M&A 규모 지난해 대비 40% 급감했지만 거래행진 有
2023년에도 M&A 유효…"글로벌 기업 59% M&A 검토"
"경쟁 우위 점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 움직임도

등록 2022-12-27 오후 6:20:42

수정 2022-12-27 오후 6: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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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8시 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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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위기 속 기회가 있다.’

올해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통한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세기의 딜(deal)이 터져 나왔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로 비록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해 대비 급감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등 기업들의 대규모 M&A 거래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십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M&A를 단행, 사업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거셌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드림스타임 갈무리
규모 급감했지만 ‘세기의 딜’은 온고잉

M&A 전문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이뤄진 글로벌 M&A 규모는 약 470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약 7475조원)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37% 급감한 규모다.

그렇다고 올해 세기의 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기술과 에너지(석유 및 가스), 전자상거래, 의료 산업에 대한 기업발 M&A 활동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 올해 가장 화제를 모은 딜로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툴 플랫폼 업체 ‘피그마’ 인수가 꼽힌다. 앞서 지난 9월 어도비는 경쟁업체인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5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피그마는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시장 제품과 달리 브라우저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럿이 함께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래픽 편집 플랫폼이다. 어도비보다 값싼 데다 협업하기에도 수월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어도비는 인수를 마무리한 후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능을 피그마 플랫폼에 통합해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MS는 ‘캔디크러쉬’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달러(약 8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M&A 거래다. MS는 해당 발표 이후 비디오 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비록 게임 시장 독과점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인수에 제동을 건 상황이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일각에서 FTC의 주장이 일부 잘못됐다는 점을 짚고 있는데다 게임 이용자들의 인수 찬성 의견도 쏟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韓에도 부는 ‘기회의 바람’…M&A 속속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굵직굵직한 M&A 거래 발표가 이어졌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이달 중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현재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STX중공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 엔진 등에 강점을 가진 곳으로, 주요 고객사로는 대우조선해양과 케이 조선 등이 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우주와 지상에 집중됐던 기존 방산 사업에서 해양 사업까지 영역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도 국내 인터넷 업계 최대의 빅딜이라는 점에서 기록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약 2조860억원을 들여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이 결합된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기업으로, MZ 세대 사이에서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통한다. 지난해 말 기준 760만명의 구매자와 560만명의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북미 진출을 꾀함과 동시에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보다 짙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에도 이러한 기업발 M&A는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최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CEO의 59%는 12개월 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곳간에 자금을 쌓아둔 기업들 입장에서 현 시기는 (M&A를 통해) 경쟁 우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내년에는 이러한 기업들이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다른 분야의 사업체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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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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