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행정공제회,대체투자 다양화.."6천억 이상 투자할 것"
행정공제회,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미국발 금리인상 대비 '구조화채권' 투자 3천~4천억 늘릴 것
작년 목표수익률 4.8% 달성, 국내주식 직접운용 10% 수익
등록 2017-02-08 오후 2:49:11
수정 2017-02-08 오후 5:57:03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약 1조원의 운용자산이 늘어납니다. 이중 6000억~7000억원은 대체분야에 투자하고 나머지 3000억~4000억원은 채권성 자산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말 기준 운용자산 9조 3000원을 돌파한 행정공제회(POBA·이하 행공)는 8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체 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금리 인상에 변동되는 구조화 채권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수익률 4.8%. 지난해보다 낮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상수 이사장은 “지난해 공정가치 평가기준 잠정 목표 수익률은 4.8%에 달한다”며 “이는 2016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 수익률을 연 4.6%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 공제회 중 가장 높은 목표 수익률이다.
매년 이익 실현을 해야하는 행공의 투자 운용은 평가 이익만으로 수익률을 산출하는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장기 투자를 통한 시세차익과 함께 꾸준한 현금흐름이 나오는 배당 투자를 동시에 해야 한다.
글로벌 사모대출펀드(PDF)·해외 인프라, 비중 확대 할 것
행공은 올 상반기 중 대체투자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초부터 글로벌 블라인드 펀드 선정 등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며 빠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행공은 글로벌 사모대출펀드(PDF) 5곳에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은 미국과 유럽에 각각 2곳과 3곳으로 분산했다.
대체 투자의 방점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찍힌다. 지난해 집행한 PDF 투자가 미국 지역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미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인프라 투자도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은 물론 호주 지역으로까지 투자 저변을 확대했다. 인프라 투자의 대상 역시 다양화할 계획이다. 장동헌 CIO는 “현재 전체 자산 중 대체 투자의 비중은 50% 정도”라며 “올해는 투자 대상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 직접 투자 수익률 10%, 공제회 중 최고 기록
지난해 행공의 투자 수익률 제고에 큰 기여를 한 부문은 국내 주식 직접 투자다. 근래 보기 드물게 직접 주식 운용 수익률이 위탁 운용을 크게 웃돌며 연 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 이사는 “삼성전자 투자와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등이 높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트럼프발 리스크가 안정화되면 국내 주식 시장은 펀더멘털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직접 주식 운용 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다. 외부 위탁은 이보다 3배 많은 1조 5000억원 규모다. 해외 주식은 대부분 ETF 형태로 운용 중이며 규모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끝으로 미국발 금리 인상에 대비 구조화 채권의 비중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구조화 채권은 일반적인 채권 투자와 달리 금리 인상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광의의 채권 투자로 대출채권담보부 증권(CLO) 등이 있다. 장 이사는 “전체 자산에서 에쿼티(지분) 투자 비중이 70~80%에 달한다”며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대출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전체로 보면 큰 비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