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철모 JTC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JT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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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본 내 출점 확대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한국 사후면세점 시장과 연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구철모 JTC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일본 면세점 최초로 5년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3년 일본 큐슈의 벳푸에서 도쿄전기상회를 차린 구 대표는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재의 JTC를 일궈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구 대표는 지난 1988년 일본 릿쿄대학으로 유학을 갔다가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면세점 관련 종목들이 다수 상장돼 있어 일본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0여년 전부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재준 전 코스닥위원장의 적극적인 설득이 힘을 보탰다는 전언이다.
JTC는 현재 일본 전역에 생활광장·라쿠이치 등 6개 브랜드의 24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는 JTC는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개 여행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여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면세점 방문이 포함된다. 구 대표는 “일본 전국 어디서든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수수료 지급의 혜택을 내세워 여행사와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밀도있게 구성해 3만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등 외국인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일본 현지 로컬 매장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구 대표는 “로컬 기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산 제품을 많이 취급하나 JTC 면세점은 90% 이상의 일본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등에서 자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TC는 방일 여행객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7년간 방일 여행객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9%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방일 여행객의 소비 트렌드 중 쇼핑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며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각국의 비자발급을 완화하는 등 입국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JTC 면세점을 방문한 고객수는 443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83.9%가 중국 관광객이 차지했다. JTC의 지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5억원, 252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기준 일본 면세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27억원,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JTC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올해 일본에 4개 매장을 새로 개설하고 3년내 11개의 매장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사카에 출점한 도톤플라자를 시작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도톤플라자는 연면적 1800평 규모의 3층 복합 쇼핑몰로 단일 매장 기준 일본 최대 규모의 면세점”이라며 “도심과 공항을 잇는 셔틀버스 터미널 역할을 겸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산·제주 등에 사후면세점을 열고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동아시아 크루즈 관광 코스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와 부산에서 면세점 사업을 영위한다면 기존 사업과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 대표는 “한국 면세점에서는 100% 한국산 제품을 취급할 계획이며 이미 확보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승산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드 이슈로 냉각된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 추이를 지켜본 후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으로는 6년여 만에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JTC의 공모 주식수는 총 1053만4400주로 희망공모가는 6200~7600원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