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2월 실업률이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고용부진이 다시 경기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만도 하다.
하지만 계절적인 요인이 있는 데다 일부 왜곡현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실업률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높다.
◇구직자 늘어 실업률 증가..`일시적 요인`
16일 통계청은 `2월 고용동향`에서 2월 실업률이 4.5%로 지난해 2월 4.9%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실업자수도 1년만에 100만명대를 넘어서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졸업, 방학 등 청년층 구직증가,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2월 실업률이 높다"며 "전월대비 실업률 상승은 정부 일자리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실업률 악화를 일시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물론 대외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업 고용이 불안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구직 단념자가 정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얻고자 경제 활동 인구로 유입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2011년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신청자수가 크게 늘어난 점은 이번 실업률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일자리 사업에서 3만명 정도를 모집했지만 약 13만명이 신청하면서 이 신청자수가 구직자에 포함됐고 이는 실업률 증가로 연결됐다는 것. 정부 일자리 사업에 모집된 3만명은 다음달 취업자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3월 정상수준 회복 기대
통상 2월 실업률이 졸업 시즌 등과 겹치며 정점을 이루는 만큼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구제역과 한파, 고물가 등이 지속되고 있어 실업률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기는 힘들겠지만 고용 개선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3월 이후 실업률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성인, 윤창용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직 단념자의 고용시장 재유입, 취업자 증가 추세, 상용직 취업자 비중 증가 등은 긍정적 신호"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수요가 양호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민간 기업의 구인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