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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카카오벤처스, 구주 매각으로 1300억 회수…초기투자 속도 유지

작년 신규 투자의 90%, 첫 기관
극초기 기업 투자부터 회수, 펀드 결성

등록 2026-01-20 오전 10:34:04

수정 2026-01-20 오전 1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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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약 1300억원 규모의 회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 대부분을 시드·프리A 단계 ‘첫 기관 투자’로 집행하면서도 비상장 구주 매각 등 회수 전략을 병행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AI 기술 변화 국면에서 제조·딥테크·의료AI를 중심으로 국내 강점 분야를 재점검하는 동시에 우주·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기술 팀을 선제 발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20일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총 투자 건수는 27건, 투자 규모는 약 207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규 투자는 19건(약 136억원)으로, 시드 단계 18곳과 프리A 단계 1곳에 투자했다. 신규 피투자사(패밀리) 중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자로 참여한 곳은 17곳으로, 신규 투자 기준 90% 수준이다. 누적 패밀리는 290여곳이다.

카카오벤처스는 후기 단계 선호가 두드러진 시장 환경에서도 초기 구간에 자금을 집중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2024년부터 내건 ‘고잉 글로벌(Going Global)’ 기조도 북미 기반 기업 시드 투자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 다중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 등이 대표 사례다.

공동 투자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달러스 AI’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페어 VC와 딥테크 전문 투자사 라이트스케이프 파트너스 등과 함께 참여했다. 투자 이후 지원 프로그램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앤트로픽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자원 연계를 확대하고, 패밀리 전용 세션을 열어 기술·전략 공유 채널을 마련했다. 조직문화·채용 이슈 대응을 위한 HR 전문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회수 측면에서는 비상장 구주 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 약 1300억원 규모의 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다수 펀드 청산이 마무리되면 회수 규모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는 게임 분야로 투자 영역이 제한된 여건에서도 멀티플 3배를 기록하며 청산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1번째 신규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를 44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방향성은 국내와 글로벌을 나눠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제조·반도체·이차전지와 글로벌 소비재, 의료AI와 데이터 결합 기반 디지털헬스케어를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글로벌에서는 우주·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기술을 보유한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2025년 성과는 가장 불확실한 시기에 한 걸음 먼저 나아가 깃발을 꽂는 ‘모험 자본’의 본질을 지켰기에 가능했다”며 “2026년에는 한국이 가진 확실한 경쟁력과 미래 기회를 살피고, 창업가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첫 번째 동반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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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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