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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불 붙은 유럽 M&A 시장…美 자본까지 몰려드는 이유

올해 상반기 유럽 M&A 거래 건수 전년대비 14.5%↑
유럽 자금 조달 환경 개선에 美 투자자들 대거 유입
중소형 M&A 활발한 가운데 대형 M&A도 기지개

등록 2025-08-20 오전 9:38:23

수정 2025-08-20 오전 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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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8월 20일 09시 3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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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8차례에 걸쳐 인하하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되자 저평가된 유럽 기업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한층 거세졌다. 실제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성사된 M&A 거래가 규모 및 건수 측면에서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유럽 자본시장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는 총 1만 274건의 M&A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8976건의 거래가 이뤄진 지난해 대비 14.5%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21년(9429건)과 2022년(9587건), 2023년(9006건)과 비교해도 뚜렷한 증가세다. 대형 거래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1억유로 미만의 중소형 거래가 그 공백을 메우면서 건수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M&A 시장의 이러한 활황은 미국계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사모펀드 거래에서 미국 투자자가 참여한 비중은 19%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p) 늘었다.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양측의 통화정책 기조가 갈린 점이 특히 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의 자금 조달 환경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운용사들이 유럽 활동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실제 TA어소시에이츠와 KKR, 실버레이크 등 미국 기반의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소프트웨어와 소비재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갔다.

조 단위의 굵직한 거래도 잇따라 성사됐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EQT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웨덴의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포트녹스 공개매수를 마쳤다. EQT는 주당 90크로나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는데, 이는 직전 종가 대비 38%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현재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해당 컨소시엄은 조만간 포트녹스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영국 배달 플랫폼 딜리버루를 39억달러에 인수한 사례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KKR이 런던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오스트라그룹을 31억달러에 인수한 사례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소 규모 거래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족 소유의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남유럽에서의 거래 활동이 두드러진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유럽에서 성사된 PE 거래는 469건으로, 이 가운데 71.4%가 1억 유로 미만의 소규모 거래였다. 메가딜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운용사들이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소규모 회사를 붙이는 애드온 전략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북은 “유럽의 저평가된 자산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미국계 자본이 유입되는 현 상황은 향후 유럽 M&A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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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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