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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캐스팅보트 불가한 8명 체제…수책위 과제는

[국민연금 수책위 결원 논란]③
'의결권 행사' 수책위, 9명→8명 체제 운영
'4대 4' 동률 발생 가능…과반수 결정 불가
이달 KT·KT&G·한미사이언스 주총 '줄줄이'
"수책위,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문제 없다"

등록 2024-03-26 오후 3:00:00

수정 2024-03-26 오후 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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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5시 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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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달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할 주요 기업 주총이 다수 예정되면서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 회의는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해 수책위원에 결원이 생겼지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등 남은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

‘4대 4’ 동률 발생 가능…과반수 결정 불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는 수책위는 종전 9명에서 결원이 발생해 ‘8인 체제’로 운영된다. ‘8인 체제’는 짝수라서 과반수로 의사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4대 4’로 동률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
다만 이달 다수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려있는데다, 강 교수의 후임자를 단기에 선정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인원으로 수책위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오는 28일에는 KT와 KT&G, 한미사이언스가 정기 주총을 연다. KT는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룬다. 작년 김영섭 대표의 취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전면 재구성된 만큼 KT 정기 주총에서 별도의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은 없다.

같은 날 열리는 KT&G 주총에서는 방경만 현 KT&G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수책위에서는 방경만 사장 선임안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나타날 곳은 한미사이언스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통합 여부를 놓고 ‘오너가’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회사 측은 양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이사진 6명 선임안을 제안했다. 반면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안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왔다.

“수책위,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문제 없다”

현재로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들 편에 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분율이 12.15%로, 한미약품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한 3곳이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아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은 임종윤·종훈 사장 측 손을 들었다. 이들이 주주제안한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반면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에는 ‘불행사’를 권고한 것.

(사진=한미사이언스)
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 측 후보는 전원 찬성하고 주주제안 측 후보는 전원 반대했다.

글래스루이스와 더불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히는 ISS는 회사 측 후보 중 일부에 대해서만 찬성했다.

ISS는 회사 측 후보 중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박경진·김하일 씨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한 반면, 임주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강 교수의 결원으로 이처럼 다수 기업들의 민감한 주총 안건을 논의할 인원이 한 명 줄어들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찬반 인원이 동일할 경우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강 교수의 후임자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수책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un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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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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