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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WBD, 크리스마스 전 매각 방안 발표…채널·IP 분리 검토

파라마운트 제안 3회 불발…주당 23달러도 거절
CNN·HGTV 등 방송채널 우선 분리 가능성
해리포터·DC 등 IP는 별도 매각 시나리오 거론

등록 2025-11-10 오전 10:11:25

수정 2025-11-10 오전 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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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연말 안에 매각 방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자의 인수 제안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전면 매각보다는 사업을 나눠 파는 방식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WBD는 지난 10월 매각 검토에 공식 착수했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에 세 차례 매입 의사를 전달했고, 주당 23달러대 가격을 제시했으나, WBD는 모두 거절했다. 이는 앞서 WBD가 지난 2022년 AT&T에서 인수될 당시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WBD는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영화·드라마 제작과 더불어 다양한 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채널은 뉴스 채널 CNN, 스포츠 채널 TNT 스포츠, 종합편성 TBS, 라이프스타일 HGTV, 요리 전문 푸드네트워크 등이며, 디스커버리채널·TLC 등도 산하다.

WBD의 매각 논의는 올해 들어 본격화했다. 회사는 분리·합병을 거쳐 영화·온라인서비스·케이블 채널을 아우르며 몸집을 키웠지만, 높은 부채와 실적 변동, 스트리밍 경쟁 심화 등으로 기업가치 회복이 더뎠다. 내부적으로도 매각·분할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방송채널 사업을 우선 분리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WBD는 HGTV, TBS, 푸드네트워크 등 미국 내 인지도가 높은 채널을 갖고 있으며, 케이블 가입자 감소에도 광고·유통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 일정한 현금 흐름이 가능해 외부 투자자 관심도 높은 편이다.

콘텐츠 권리와 게임 사업을 쪼개 파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WBD는 해리포터·DC 시리즈 등 유명 작품을 다수 보유해 자산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해외 플랫폼과의 계약 구조가 복잡해 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게임 부문은 유통 구조가 단순해 거래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영화·온라인서비스 중심 조직과 방송 네트워크 중심 조직으로 회사를 재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CNN 등 보도 채널 처리, 규제·정치적 부담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과거 CBS 관련 승인 과정에서 정치적 민감성이 불거진 바 있어, 비슷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높은 부채 부담과 영화 사업 특성상 실적 변동이 큰 점을 고려하면, 회사를 통째로 넘기기보다는 개별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콘텐츠 전문 투자사 콘텐츠 파트너스 캐피털(Content Partners Capital)의 알폰스 로르도 파트너는 “WBD 자산 가운데 핵심은 결국 콘텐츠와 채널”이라며 “특히 해리포터·DC 등과 같은 IP는 여전히 강력한 수요가 있고, 이는 기업 가치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그는 “IP는 보유만으로는 의미가 제한적이며, 글로벌 방송·스트리밍 사업자와의 라이선스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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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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