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②납입 2일전 질권해지 이색 구주매출
SMT케미칼등 매출 2960만주 현재 우리은행 질권 설정돼
유입자금 1332억~1480억..올 1월 차입금 1200억 상환用
등록 2011-03-21 오후 3:48:50
수정 2011-03-21 오후 3:48:50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SM그룹 계열 TK케미칼이 상장공모에 나선 가운데 대주주 계열사들이 현재 질권이 설정된 주식을 대상으로 구주매출을 실시한다. 1332억~1480억원의 유입자금이 우리은행 차입금 상환에만 사용되게 함으로써 우리은행은 납입 2일전(前) 질권을 해지하는 다소 이색적인 절차를 밟는다.
SM그룹 계열 TK케미칼(대표주관회사 우리투자증권)의 상장공모는 총 3900만주를 대상으로 한다. 신주모집 1000만주(25%), 구주매출 2960만주(75%)다. 구주매출은 현 최대주주 SMT케미칼 및 TK케미칼홀딩스 보유지분 각각 48.0%(3837만주), 34.0%(2723만주) 중 850만주, 2100만주다. TK케미칼의 상장공모는 현재 채권은행으로부터 질권이 설정돼 있는 주식을 구주매출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채로움을 더한다.
TK케미칼은 옛 동국무역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SM그룹에 인수돼 동국무역 수지,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사업부문 영업양수를 통해 신규설립돼 2008년 2월 SM그룹에 편입됐다. SM그룹은 올 1월 TK케미칼홀딩스를 통해 우리은행으로부터 1200억원을 차입했다. 동국무역 인수 당시 인수금융 잔액(400억원) 및 지난해 7월 전 2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NASS의 상환전환우선주 지분 33.7%(2699만주) 매입(770억원)을 위한 차입금 상환 용도다.
통상 질권설정 주식은 당연히 차입금을 갚은 뒤라야 풀린다. 하지만 TK케미칼의 대주주 계열들이 질권설정 주식으로 공모를 할 수 있는 것은 구주매출로 인한 유입자금을 차입금 상환용도로만 사용, 우리은행은 납입(4월19일) 2일전 질권을 해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질권해지확약서까지 제출해 놓고 있다.
따라서 TK케미칼 구주매출의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청약→질권해지→납입 절차를 거쳐 매출주식이 입고되는 절차를 거치게 되는 셈이다. TK케미칼 관계자는 "계열주주사들의 구주매출은 우리은행 차입금 1200억원 상환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권이 해지되지 않거나 매출대상 주식의 완전한 소유권이 청약자에게 이전되지 않을 리스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TK케미칼의 이번 상장공모 주당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4500~50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밴드가격대로 확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1782억~1980억원에 이른다. 계열주주사들에는 1332억~1480억원이 유입된다. 계열주주사들의 TK케미칼의 보유지분은 공모후 40.0%(3600만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