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성산업(128820)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잔액인수 대표주관 증권사들이 받게 되는 사실상 `헐값` 수수료에 눈길이 간다. 기본수수료율이 0.7%로 발행예정금액 600억원 기준으로 고작 4억원이 조금 넘는다. 대주주 지분율이 70%가 넘는 지분구조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ㅣ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산업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97만주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모집예정가는 3만4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600억원에 달한다.
대성산업은 오는 24일 우리사주배정 청약을 한 뒤 다음달 26~27일 주주배정청약을 실시한다. 실권주에 대해서는 5월3~4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확정발행가는 오는 16일 1차발행가와 다음달 21일 2차발행가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된다.
이번 증자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낮은 수수료율이다. 대성산업 증자는 대신증권이 대표주관회사, 하나대투증권이 공동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최종 청약미달 주식은 7대 3의 비율로 인수한다. 주관회사들이 챙길 기본수수료가 발행금액의 0.7%다. 현 예정발행금액 기준으로 받게되는 수수료가 4억2000만원 정도다. 이마저도 7대 3으로 나누기 때문에 대신증권 몫은 대표주관수수료 2000만원을 합해 3억1400만원, 하나대투증권이 1억2600만원이다. 아울러 실권주 인수시 받게되는 추가수수료 역시 인수금액의 5% 수준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수수료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일례로 최근 비슷한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일양약품(402억원)의 경우 대표주관사 솔로몬투자증권은 모집금액의 1.75%를 기본수수료, 실권주 인수금액의 8%를 추가수수료로 받는다.
이에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이 높고 지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주들이 증자참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권주 인수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돼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말 현재 대성산업의 최대주주 김영대 대표(28.28%)를 포함, 특수관계자가 72.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5% 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는 김 대표를 제외할 경우 대성지주(27.81%), 김 대표의 첫째 여동생 김영주씨(5.10%)가 유일하다.
이번 증자에는 대신증권뿐만 아니라 하나대투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IB업계 관계자들은 하나대투증권이 이번 증자에 참여한 것이 지난해 6월 대성산업이 하나은행 등 대주단과 맺은 35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약정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산업은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 중 400억원은 코젠 사업부의 오산지역 세교단지 개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억원가량은 협력업체 구매자금 결재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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