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이유미 기자]
두산건설(011160)의 발행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0억원 공모에서 총 620억원이 청약미달됐다. 예상대로 BW는 호응이 좋았지만 CB가 부진했다. 9개사로 구성된 인수단들이 떠안는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10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BW와 CB 일반공모를 한 결과 BW는 모두 청약이 이뤄졌고 CB는 총 380억원 가량만 청약됐다.경쟁률은 BW가 14.27대 1, CB가 0.38대 1을 기록했다.
대표주관 증권사 관계자는 "CB가 이렇게까지 부진할 거라고 예상은 못했다"며 "초기에 BW와 CB의 청약률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CB가 미달될 가능성이 보이자 CB에 투자 계획을 세웠던 투자자까지 BW로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CB의 청약 인기는 다소 낮았지만 두산건설 입장에서는 큰 걱정은 없다. 대표주관인 신영증권,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와 인수단(한국투자, 금호종금, 하나대투, 현대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이 청약 미달된 CB의 잔액 620억원을 인수하게 된다.
9개 증권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진투자증권만이 청약물량이 배정물량을 초과했다. 유진투자는 1000억원 CB 중 3%인 30억원을 배정받았지만 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초과청약물량은 다른 미달청약증권사의 인수비율대로 나눠서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8개 증권사들은 청약미달된 CB를 개별채무로 인수하게 된다.
BW에 대한 선호도는 표면금리 2.0%, 만기수익률 5.0%로 CB(4.0%, 7.5%) 보다 이자율 면에서는 메리트가 적지만 신주인수권(워런트)에 매력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 6월부터 3년간 행사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기회를 갖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런트는 상장돼 매매도 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이번에 공급받는 자금은 BW와 CB를 통해 총 2000억원, 다음달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으로 총 5000억원이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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