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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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국민연금의 잠정 운용 수익률이 7.45%에 달했다. 이는 10년래 최고치로 지난해 4.57%와 비교할 때 2.88% 포인트나 상승했다. 현재 마이너스인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이 환율 효과를 반영해 제대로 평가되면 내년 초 최종 수익률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정된다.
국내주식 수익률 24.87%, 초과 수익률 달성 기여보건복지부는 27일 오전 2017년도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기금운용현황을 보고받았다. 국민연금은 이 자리에서 올해 잠정수익률이 7.4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종 수익률 4.57%와 비교해 2.88% 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지난 5년래 평균 4.82%보다도 2.63% 포인트 높다. 국민연금은 처음 설정한 1988년 이후 지난해까지 28년간 평균 수익률이 5.74%였고, 올해가 10년래 최고치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수익률이 24.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인 5.59%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며 올해 벤치마크(20.69%) 대비 4.18% 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국내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국민연금의 당초 벤치마크 대비 0.51%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전 강면욱 본부장 주도 아래 국내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10곳을 추가로 선정해 스타일배분 전략을 강화했고,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위험 분산을 추구했다.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결과 시장 수익률과 맞먹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수익률 11.41%, 벤치마크 대비 5.28p 초과해외주식 수익률은 11.41%로 지난해 10.63% 대비 0.7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당초 벤치마크(5.91%) 대비 5.28%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해외 주식 규모는 108조9000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17.7% 수준이다. 내년 말 기준 해외주식 비중은 올해와 비슷한 116.1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수립한 ‘2018∼2022년 기간에 대한 자산배분계획’ 수립에서 해외주식 비중을 전체 25% 내외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2년까지 주식, 채권, 대체를 포함한 해외 투자 비중을 전체 자산 대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번 잠정 수익률 산출에 마이너스 기여를 한 해외 대체 수익률(-3.11%)은 약달러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로 해외 자산을 투자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대체 수익률이 떨어진다. 올해 말 기준 환율 가치를 반영한 공정가치 평가 결과가 내년 초 나오면 투자 수익률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월 환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 대체 수익률은 12.34%로 벤치마크 대비 0.92% 포인트 초과했다. 지난 5년 평균 해외 대체 수익률은 9.47%에 달해 전체 평균 수익률을 상회해 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시점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정확한 평가가 아니다”며 “올해의 경우 우량 자산 매각이 많아 최종 수익률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시적 수익률 상승, 구조적 문제 해결이 관건이외에도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수익률은 각각 0.44%, 0.38%였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2일 기준 61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58조3000억원)보다 58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운용계획상 올해 말 예상치는 605조5000억원이었다. 국민연금 기금은 △국내채권 288조7000억원(46.8%) △국내주식 130조원(21.1%) △해외주식 108조9000억원(17.7%) △대체투자 63조4000억원(10.3%) △해외채권 23조3000억원(3.8%) 등에 나눠 투자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날 발표된 높은 수익률과는 별개로 5개월째 공석인 본부장 선임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제한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투자 결과가 현재 반영된 것으로 현재의 국민연금의 문제는 앞으로 붉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