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김재은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에버랜드 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매각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카드가 장부상 계상하고 있는 주당 214만원은 쉽게 뛰어 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룹 지배회사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부동산 가치를 반영할 때 주당 300만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 삼성카드 장부 기준 5.35조..지배회사 프리미엄 반영안돼
지난 6월말 현재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보유 주식 64만1000주(25.64%)의 가치를 주당 214만원씩, 총 1조3700억원으로 계상해 놓고 있다. 지난해 에버랜드가 최대주주인
삼성생명(032830) 상장을 계기로 지분가치를 주당 209만원으로 매긴 뒤 실적과 보유 지분가치를 반영해 이같이 평가했다.
에버랜드의 전체 발행주식총수는 250만주. 전체 기업가치는 5조3500억원이 된다. 재계 3위 SK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로서 증시에서 현재 7조원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는
SK C&C(034730)에 크게 못 미친다.
이 가격은 에버랜드의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에버랜드가 재계 1위인 삼성그룹 지배회사인데다, C&C에 비해 광범위한 영업이익인 에비타(EBITDA)도 양호하고 자산 규모도 1.5배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가치와 사업가치 등 기업가치 평가에 근거해 에버랜드 지분가치를 계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회사라서 갖는 프리미엄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7조원으로 평가해도 주당 280만원이 된다.
◇ 무시못할 부동산 가치..주당 300만원은 돼야
에버랜드는 놀이공원으로 익히 알려진 회사이고 국내 최고로 꼽히는 베네스트 골프장 등 레저 사업도 벌이고 있다. 식자재 사업도 핵심 사업중 하나다. 덕분에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에버랜드 매각가 산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지난 6월 주변 시세를 감안해 추정한 보유 부동산의 가치는 현재 장부가보다 1조1000억원 가량 많다. 지배회사 프리미엄을 제외하더라도 에버랜드의 기업가치는 당장 6조원대 중반으로 올라서게 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지배회사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주당 250만원은 충분하다"며 "삼성그룹이 추후 에버랜드 IPO진행시 주당 300만원을 밑돈다면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버랜드가 지분 19.34%를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가 매각 조건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만원에 증시에 입성했지만 현재는 9만원을 밑돌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도 9만5000원에 불과하다. 그룹이 삼성생명 앞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 주가 상승시 에버랜드와 이익을 나누는 방안을 지분매각 조건에 삽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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