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IB의 신흥 강자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전통의 강호
대우증권(006800)이 지난해 4분기 ECM 시장에서 `용호상박`의 혈전을 벌였다. `돈 냄새 나는 곳에는 동물적으로 움직인다`는
동양종금증권(003470)이 주관실적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명성이 퇴색하지 않을 만큼 실속이 돋보였다.
◇ 현대상선 3260억 증자 1, 2위 순위 바꿈
이데일리가 3일 집계한 지난 2010년 4분기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총 47개 발행사가 증권사 인수계약을 통해 2조1800억원(납입일 기준)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공모 31개사 8600억원, 유상증자 16개사 1조3200억원이다. 23개 증권사가 주관했고, 29개사가 인수단에 참여했다.
동양종금증권이 5900억원(5건)으로 전체 ECM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결과다.
IPO 주관실적은 480억원(1건)에 불과했다. 반면 유상증자는 5500억원(4건)에 달했다.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이기도 한 동양종금증권이
현대상선(011200) 3260억원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했기 때문이다.
2위 대우증권은 9건이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동양종금증권의 현대상선 주관이란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주관금액이 3600억원으로 동양종금증권과 2300억원의 차를 보였다. 대신 실속이 알찼다. 대우증권은 전체 ECM 인수실적 3200억원(9건), 수수료 수입 70억원으로 2위 동양종금증권을 제쳤다. 두산엔진을 비롯해 5건을 주관한 IPO 부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한 데서 비롯된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우증권의 주관 비중은 전체의 43.9%에 달했다.
◇ 동부-증자·IBK-IPO 강한 모습 보여줘
우리투자증권이 2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중도 13.1%나 됐다. 다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IPO 120억원(주관순위 16위), 유상증자 2700억원(2위)으로 심한 불균형 양상을 보였다. 수수료 수입도 30억원으로 6위로 뒤쳐졌다.
다음으로 신한금융투자 1700억원,
현대증권(003450) 1500억원으로 주관순위 5위권에 들어 대형 IB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울러 중소형증권사 중 동부증권(7위·700억원), IBK투자증권(8위·670억원)의 약진도 지난해 4분기 ECM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점이다.
두 곳은 인수실적에서도 각각 4위(1820억원), 10위(630억원)를 차지했다.
동부증권(016610)은
대한전선(001440) 등 3건 주관(470억원), 동부생명보험 등 5건 인수(1590억원) 실적으로 증자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대로 IBK투자증권은 주관·인수실적 각각 4건·470억원을 기록한 IPO 부문의 역량이 눈에 띄었다. 두 증권사의 공격적 행보는 수수료 순위 각각 5위(30억원), 3위(35억원)의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들의 상장공모 또한 활발했다. 부국퓨쳐스타스SPAC을 시작으로 6건이나 됐다. 금액으로는 1210억원이다. SPAC만으로 하이투자증권(270억원), KB투자증권(200억원)이 주관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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