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10월 큰 폭 감소를 기록했던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이 11월에는 상승세로 반전하겠지만,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기저효과와 일부 재고 부담 등이 겹치면서 향후에도 생산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1.2%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개별 전문가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 광공업생산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지난 7월에 15.5%, 8월에 17.1%를 기록했다가 9월에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탓에 3.9%로 추락했지만 10월(13.5%)에 이어 두 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
또 전월대비 증가율도 10월의 -4.2%라는 충격을 딛고 한 달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에도 전년대비 20%를 넘는 수출 증가율이 이어진데다 전년대비 조업일수 증가를 감안할 때 산업생산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양호한 수출이 생산활동을 이끌어가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경기 회복 등 내수 부문도 가세하는 모습이지만 기본적으로 운수장비 등 수출 부문 호황이 높은 생산 증가율이 유지되는 바탕이 되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간 불균형을 지목했다.
이 뿐 아니라 경기 모멘텀 자체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경기관련 지표들의 하락세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둔화 등으로 향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영향과 더불어 일부 업종의 재고 부담 등으로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11월에 이미 생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수출 호조와 완만한 내수 회복 등이 반영되고 있지만, 하반기 시작된 재고조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각각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행지수의 경우 재고순환지표와 기계수주액, 건설수주액,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장-단기금리차 등 적어도 6개 항목 이상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