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말만 무성했던 한솔그룹 계열 한솔EME의 상장 계획이 내년에는 현실화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특히 한솔EME는 지난해 한솔건설 리스크를 제거한 상태다. 관건은 올해 실적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EME는 이르면 내년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당초 올해에도 기업공개(IPO)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내년쯤에는 상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솔EME는 올해 초 삼성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맺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코스닥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유동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업종 특성과 실적규모를 따졌을 때 유가증권시장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단기간에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사업년도 당기순이익이 20억원을 만족하면 되는데 반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이익액이 25억원, 3년합계 50억원 이상을 만족해야한다.
지난해 한솔EME의 매출액은 3006억원,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충분한 외형조건을 가졌다. 하지만 683억원 당기순손실이 발목을 잡는다.
내년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올해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실적 추이에 따라서는 201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 감소는 한솔건설 공사이행보증에 따른 채무보증충당부채 251억원, 한솔건설 지분전체(414억원)를 손실처리하면서 영업외비용으로 839억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솔EME는 한솔건설 지분 50%를 보유중이다.
한솔EME 관계자는 "한솔건설에 대한 부분은 지난해 다 털어버렸다"면서 "향후 한솔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모두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한솔건설은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올해 1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최근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파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상장예비심사 통과후 한솔EME의 일반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모두 신주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분산 요건을 위한 최소공모비율 25%(상장후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공모주식수는 200여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EME는 2001년 설립됐으며 환경컨설팅 및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을 주로 하고 있다. 현재 한솔EME는 한솔라이팅이 79.3%, 한솔제지가 19%,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1.6% 등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본금은 325억원이다.
한솔EME가 상장에 성공하면 한솔그룹내에서 10번째 상장사가 된다. 현재
한솔CSN(009180),
한솔제지(004150) 등 9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 관련기사 ◀☞11월 10일 양음선생의 차트알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