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MC투자증권(001500)이 자동차 관련 기업공개(IPO) 전문 IB로 변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관업무를 잇따라 꿰차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으로 넘어갈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모그룹의 후광 덕을 적잖게 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진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28~29일 286만주 상장공모를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밴드가)는 3700~43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총액은 106억~123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1일 기관배정주식 73%(209만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HMC투자증권은 올들어 처음 단독대표주관을 맡았다. 화진은 199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판매업체로 자동차 내장재용 우드그레인과 IPE를 생산하고 있다. 화진은 현대·기아차의 1차 납품업체로 전체 매출액 7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485억원 중 373억원이나 된다.
HMC투자증권은 삼원강재의 공동주관회사도 맡고 있다. 삼원강재는 자동차 스프링 부품 생산업체다. 총공모주식수 1000만주로 밴드가(3700~4200원)기준으로 총공모금액은 370억~420억원에 이른다. 오는 4~5일 기관배정주식 60%(600만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12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대우증권(006800)이다. 삼원강재의 최대주주이자 최대 매출처인
대원강업(000430)의 매출액 50%는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한다.
HMC투자증권과 삼원강재의 인연은 지난 6월13일 총액인수계약을 체결한 때부터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8월13일 대표주관계약을 맺은 이후 1년여간 단독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사실상 모든 상장 주관업무는 대우증권이 진행한 셈이다.
HMC투자증권의 이같은 행보는 모회사인
현대차(005380)와 전쳐 무관치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대부분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데 HMC투자증권을 통해 이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삼원강재 상장공모에서 250만주를 총액인수하는 대가로 2억2000만~2억5000만원(밴드가 기준)의 수수료를 챙길 전망이다. 전체수수료의 20%는 대표주관수수료로 대우증권에 우선 지급된다. 나머지 80%는 인수비율대로 나눠서 지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은 650만주(65%), 공동주관사 HMC투자증권은 250만주(25%), 인수단인 동부증권은 100만주(10%)를 총액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