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 2분기 기업공개(IPO)시장은 생기가 넘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비교적 대형 딜이 많았다. 이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IB들의 ECM 판도를 바꿔놓았다. KAI는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현대증권이 ECM 주관실적 1,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한 1등 공신이다.
◇ 우투와 현대의 부활 `KAI의 위력` 30일 이데일리의 2011년 2분기(4~6월) ECM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전체 ECM IPO주관금액은 1조7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보다 6000억원 가량 늘었다.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들도 지난 1분기(10개사)보다 3곳 많다.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우주항공산업(KAI)과 하이마트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1000억원을 웃도는 티케이케미칼과
골프존(121440) 등이 가세해 비교적 풍성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KAI(5675억원)이다. KAI는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을 단숨에 상위권으로 랭크시켰다. 우투는 지난 1분기 7위에서 1위로, 현대는 6위에서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우투는 6건의 대표주관업무를 맡으며 주관금액 6325억원, 점유율 37% 가량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현대증권 주관금액의 2배를 웃돌았다. 인수부문에서도 5428억원(32%)으로 1위에 올랐고, 수수료부문에서도 1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증권도 KAI덕을 톡톡히 봤다. 주관순위 2위, 인수순위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수수료부문에서도 27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보다 6계단 상승했다.
하이마트도 KAI와 더불어 상반기 최대어(漁)로 손꼽혔지만 대표주관을 맡은 대우증권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딜이었다.
신한금융(055550)투자,
NH투자증권(016420),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공동주관사만 4곳이나 돼 대우증권의 대표주관 명함이 무색한 딜이었다. 대우는 주관금액 2243억원, 인수금액 2246억원으로 각각 3위와 2위에 랭크되면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과도한 인수단 구성으로 주관금액에 비해 거둬들인 수수료는 적었다. 지난 1분기 1위였던 수수료 순위는 4위로 내려앉았다.
◇ 공모규모 확대에도 `빈익빈 부익부`
올 2분기 IPO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주관업무가 대형 IB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때보다 IPO시장의 파이는 커졌지만 정작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중소형증권사들 가운데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던
HMC투자증권(001500)이 올 2분기 IPO 주관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인수단으로만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을 뿐이다. HMC투자증권은
세아특수강(019440)(723억원),
코오롱플라스틱(138490)(374억원), KAI의 인수단으로 참여해 인수부문에서 7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3계단 하락했다.
씨그널정보통신(099830) 상장주관 업무를 맡아 지난 1분기 8위에 올랐던
신영증권(001720)도 부진했다. 하이마트 인수단으로 참여하는데 그치면서 인수부문에서도 10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