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상반기처럼 하반기에도 절대금리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일반적인 고정 금리채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구조화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수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유식
(사진) AIA생명 일반계정 투자총괄 상무는 올 상반기 장기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 상무는 하반기에 구조화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수단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자산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AIA생명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모그룹인 AIA가 홍콩증시 사상 최대로 178억달러 규모로 상장하면서 자산건전성과 투명성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정 상무는 지난해 6월부터 일반계정운용을 맡아 이 분야에 대한 경력이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입사 후 AIA생명 내 핵심 업무인 전략기획을 맡아 자타공인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에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다음은 정유식 상무와 인터뷰 내용이다.
-현재 자산운용본부는 어떻게 구성됐고 역사는 어떻게 되나.
▲현재 맡고 있는 일반계정 투자부서는 2005년 처음 조직됐다. 지난해 한 차례 증원을 거쳐 현재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AIG 계열사 시절에 자매회사인 AIG자산운용과 밀접하게 일을 해왔지만 AIG와 사실상 분리된 현재 독립 운용사와 일하고 있다.
-자산운용 관련 업무 철학은 무엇인가.
▲ALM 즉, 자산부채종합관리 원칙에 입각해 보험사로서 지급책임의무를 충실히 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험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다양한 리스크에 적합한 자산운용을 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하에 위험조정 수익률(Risk adjusted return)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뮤추얼펀드나 일반 자산운용사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AIA생명의 채권운용 자금 규모는 얼마나 되나.
▲일반계정 투자부의 경우 약 5조원 정도 된다. 본인이 맡고 있지 않은 자산연계 특별계정이나 변액특별계정의 경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보다 훨씬 적다.
-홍콩증시에 상장을 했는데 이에 따른 자산운용 변화는 어떻게 되는가.
▲특별한 변화는 없다. 다만 상장사가 된 만큼 주주들의 시선을 늘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자산건전성과 투명성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본다. 보다 큰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엄격한 원칙과 투명성을 가지고 자산운용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모든 투자실적이 주주들에게 낱낱이 공개돼 다 철저히 업무에 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본사에서도 그런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2010년 회계년도도 어느덧 반을 넘어섰다. 상반기 운용 실적에 대한 평가는. 하반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올 상반기에는 장기채 금리의 지속적 하락으로 보험사로서 운용에 다소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어려움은 당사뿐 아니라 업계 모든 회사들이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반기에도 절대금리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일반적인 고정 금리채 위주의 투자에서 다소 벗어나 구조화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수단을 검토 중이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적인 양적완화(QE2) 시행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시장은 펀더멘탈이 여전히 건전하고 아직 금리수준이 다른 시장에 비해 높기 때문에 늘어난 유동성에 좋은 투자 옵션을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중국 정부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 국채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채에 대한 수요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