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애경그룹 계열 합성수지업체 애경화학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빠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분 50%를 소유한 일본 주주의 동의가 관건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애경화학은 상장을 위해 최근 대신증권과 대표주관회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 상반기 결산 이후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비심사에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애경화학은 1979년 4월 설립된 합성수지 전문제조업체다. 불포화 폴리에스테르수지, 도료용 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1079억원, 자기자본 625억원으로 애경그룹내에서 비교적 알짜 계열사다. 자본금은 54억원(발행주식 52만2000주·액면가 1만원)이다. 지난해 매출 2067억원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8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애경화학이 상장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일본 주주의 동의에 달렸다. 태생적인 지배구조에서 비롯된다. 애경화학은 애경그룹과 일본의 세계적 화학제조업체 대일본잉크화학공업(DIC Corporation.INC)의 50대 50 합작법인이다. 현재 애경그룹은 그룹모태인 애경유지공업이 29.5%, 장영신 회장 3.6%, 아들 채형석 총괄부회장 11.7% 등 일가가 2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50%가 대일본잉크화학공업 소유다.
IB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애경유화 상장을 위해 일본 주주와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흔히 한국에 합작법인을 세운 외국기업들은 비상장사로 있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 주주가 애경그룹의 희망대로 보조를 맞출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주력사인 애경유화(석유화학)를 비롯해 애경산업(생활용품), 에이알디홀딩스(부동산 임대·개발·투자), 제주항공 등 22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상장사는 1999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디딘
애경유화(006840)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