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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英 사이버보안 투자, 10년 만에 최저…회수 불확실성 우려↑

피치북 "올해 상반기 英 사이버보안 투자액 834억"
지난해 연간 투자액의 20% 수준…2015년 이후 최저
영국 사이버보안 위협 확산에도 회수 우려에 급감
"정책 자금만으로는 한계 뚜렷…시장 중심 지원 필요"

등록 2025-06-30 오전 8:54:03

수정 2025-06-30 오전 8: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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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08시 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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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른 사이버 공격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영국의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증시 침체로 인한 투자 회수 불확실성과 함께 대학 기반 스핀아웃 기업 중심의 구조적 한계가 투자 유인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국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에 유입된 VC 투자액은 4460만 파운드(약 83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액의 20%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21건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 규모로만 보면 2015년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투자 위축은 최근 영국에서 보안 위협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영국 보험사 하우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영국 기업들의 누적 피해액은 440억파운드(약 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영국 기업의 43%가 사이버 보안 침해를 경험했다. 이는 32%를 기록한 2023년 규모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기도 하다.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마크앤스펜서와 코옵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연쇄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시스템 장애와 고객 정보 유출을 겪었고, 일부는 온라인 주문이 중단되는 등 실질적 피해로 이어졌다.

현지 자본시장에서는 투자 위축의 배경으로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대학교 연구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핀아웃 기업 비중이 높은 영국의 경우 대학 측의 과도한 지분과 복잡한 로열티 조건 요구로 VC 입장에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여기에 런던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 전망이 어두운데다가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의 기술 협력이 축소된 것도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사이버보안 지원책을 발표,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총 1600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지원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이 중 1000만 파운드는 학계 기술의 상용화를 돕는데 활용하고, 나머지는 초기 기업의 스케일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정책 지원이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피치북은 “영국 정부가 불을 지피려 하지만 정책 자금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며 “기술력을 실제 기업 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있고,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장 중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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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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