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대한통운(000120) 인수자금 조성을 위해
CJ(001040)가 CJ GLS의 자본확충에 나선 가운데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은 투자회수(Exit)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됐던 CJ GLS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산은캐피탈의 CJ GLS 지분매각에 이어 신한PE도 조만간 CJ GLS 지분 전량을 CJ에 넘길 전망이다. 신한PE는 내년 상반기에 보유지분 18.37%(105만7576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CJ와 합의했다.
신한PE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CJ에게 GLS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매각조건도 확정됐다"고 말했다.
신한PE는 지난 2007년 CJ GLS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금까지 18.37%의 지분을 유지해왔다. 당시 주당 3만3000원에 75만7576주를 매입했고, 이후 같은해 8월 주식 3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지금까지 신한PE가 CJ GLS에 투자한 금액은 총 267억원이다.
산은캐피탈과 동일한 가격(주당 4만4500원)으로 되판다면, 신한PE의 회수금액은 470억원 수준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FI들의 투자시기와 투자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매각 시기와 금액도 각자 따로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산은캐피탈은 보유중인 CJ GLS 지분 7.54%(43만4000주) 전량을 주당 4만4500원에 CJ에 매각했다. 총 금액은 193억원이다. 이에 따라 CJ의 지분율은 종전 73.72%에서 81.26%(467만7947주)로 높아졌고, 내년에 신한PE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99.63%로 확대된다.
대한통운 인수조건에 향후 2년간 합병과 자산매각 등을 금지시키긴 했지만, 이같은 CJ의 지분율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100% 자회사로 보유한 이후 CJ GLS와 대한통운을 합병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