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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②실권수수료율 20%의 `굴욕`

액면가 밑 주가탓 현재 두산重 등 대주주외 실권 당연시
3자배정, 공모 통해 소화못할땐 기본 30억外 127억 웃돈

등록 2011-05-20 오후 3:03:57

수정 2011-05-20 오후 3: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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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두산건설(011160)이 재무개선을 위해 주식연계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를 통한 5000억원 유동성 확보를 추진중인 가운데 3000억원 증자 실권수수료율이 20%로 정해졌다. 근래 비슷한 규모의 현대엘리베이(017800)터나 대한전선(001440) 보다도 높다. 두산중공업(034020) 등 대주주만 청약하고 마땅한 제3자배정 대상자가 없어 일반공모로도 소화를 못했을 때는 30억원 기본수수료 외에 127억원이나 되는 `웃돈`을 얹어줘야 할 판이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3000억원 유상증자와 관련 지난 19일 인수단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잔액인수 방식으로 보통주 6000만주(1차발행가 5000원)를 발행하는 이번 증자는 100% 주주배정(20일 기준 소유주식 1주당 0.52888655주)후 실권주 제3자배정 및 일반공모에서 발생한 최종실권주를 인수단이 책임진다. 

대표주관회사는 신영, 대우, 동양종금증권 3개사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20%씩 총 60%를 책임지고 있다. 나머지는 인수회사 몫이다. 한국투자, 금호종금, 하나대투, 현대, 대신, 유진투자증권 등 6개사다. 각각 13~3% 한도다.  
 
기본수수료율이 1%(모집예정금액 기준 30억원)다. 여기에 실권수수료가 20%나 붙었다. 최근 유상증자 사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웃돈`을 얹어줬음을 보여준다. 올들어 잔액인수 방식 1000억원 이상 증자 중 GS글로벌(1391억원)은 기본수수료가 0.25%에 불과했다. 실권수수료는 아예 없었다. 현대엘리베이터(2908억원) 또한 1%에 잔액인수금액이 100억원 이상일 때 초과액에 대해 3%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4분기를 보더라도 현대상선(011200)(3364억원) 역시 기본은 0.4%였다. 여기에 실권수수료율은 200억원을 넘을 경우 3~15%였다. 대한전선(3250억원)은 기본수수료 1.8%에 실권수수료는 8% 수준이었다.
 
특히 높은 실권수수료율은 두산건설 증자가 그만큼 실권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9개사나 되는 IB들이 인수단을 구성한 것도 실권물량 인수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발행가를 밑도는 주가 때문이다. 발행가는 6월10일 확정된다. 할인율이 30%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할인율이 무의미하다.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고 있어서다. 1차발행가는 액면가인 5000원. 할인율을 붙이기도 전인 기준주가가 4775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 증자 결의 때는 기준주가가 5307원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기준주가 조차 액면가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청약일(6월15일)을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청약메리트는 극히 떨어진다. 장내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주식을 청약을 통해 인수할 리는 만무하다. 최대주주외 다른 주주들의 실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건설로서는 실권 만큼의 자금조달 차질 위험을 없애기 위해 비교적 높은 실권수수료율을 제시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출자의사를 밝힌 최대주주(72.6%) 두산중공업(출자예정액 2183억원) 및 오너일가 등 대주주에게 주어진 몫은 2363억원 규모다. 이외 주주들이 전량 실권한다면 실권금액은 637억원 가량이다. 제3자배정이나 일반공모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인수단이 떠안겠지만 그 댓가로 127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인수단 관계자는 "두산건설 증자는 주가가 5500원 정도는 돼야 다소나마 청약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청약 시점의 주가흐름과 계열사 등 제3자배정을 통한 물량소화가 잔액인수물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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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재벌그룹 건설사 증자 연례 행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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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기자

jw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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