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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장학재단,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급제동`

회계법인 매각예상가 주당 220만~300만원 수준
삼성카드 돌발 `주당 182만원 할인매각`에 차질

등록 2011-12-13 오후 3:15:11

수정 2011-12-13 오후 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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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대폭 할인해 KCC(002380)에 넘기면서 한국장학재단의 에버랜드 지분 연내 매각이 물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4.25%(10만6419주)에 대해 이달 중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었다. 이미 회계법인으로부터 매각 예상가격도 받았고, 법률자문도 마무리된 상태였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연내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삼성의 돌발 지분매각에 어려울 듯 하다"며 "매각주관사인 동양증권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장학재단이 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에버랜드 지분의 매각 예상가격은 6월말 삼성카드의 장부가인 214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220만~300만원 수준의 레인지를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에버랜드의 매각가격은 부동산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장부상 15%의 손실을 보며 에버랜드 지분을 주당 182만원에 매각하면서 장학재단의 매각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장학재단이 보유한 물량은 별도의 투자회수나 수익률 보장조항 없이 향후 에버랜드의 상장 가능성 등만을 염두에 둬야 해 투자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가 별도의 풋옵션 등의 조항을 달지 않고 KCC에 17%의 지분을 대량으로 넘기면서 이면계약 여부 등 별도의 조건이 있는지가 향후 장학재단의 매각가격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5%를 초과한 잔여물량 3.86%도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에게 분산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학재단이 보유한 지분의 상대적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에버랜드 매각에 정통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차일피일 매각을 미루던 장학재단이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것"이라며 "경쟁수량 입찰방식 역시 어려울 듯 하다"고 예상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KCC가 8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이익이 안나는 무수익 자산에 투자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분명히 삼성과 KCC간 별도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장학재단의 지분매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당 가치가 200만원을 웃도는 에버랜드의 연간 배당금은 5000원 수준으로 거의 투자가치가 없다는 설명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희 주식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라며 "투자의사를 물어보고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하면, 내년 초에라도 진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재단이 올 상반기 기관 등을 대상으로 에버랜드의 수요조사를 한 결과 매각 물량을 웃도는 수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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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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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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