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총재 "경기상승세가 유가부담 상쇄"
"국내경기 상승기조..물가 높은 오름세 지속"
등록 2011-03-10 오전 11:47:20
수정 2011-03-10 오전 11:47:20
[이데일리 이정훈 이재헌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기 상승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국내 경기의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원재료비 상승 부담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근원인플레이션 상승도 확대됐고 기대 인플레도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동일하게 유지해왔지만 기준금리와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역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제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드리겠다. 먼저 신흥시장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있지만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은 우세하다.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 및 내수경기 회복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중 수출은 2개월 연속으로 연 20조5000억달러를 경신했다. 내수의 경우 1월중 건설투자는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 상승이 성장을 제약하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내 경기 상승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로 4.5%로 높아졌다. 원재료비 상승 부담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근원인플레이션 상승도 확대됐다. 이와 함께 기대 인플레도 전월에 비해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도 봄철 이사 수요 확대로 상승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농림어업자 취업자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경기 상승으로 개선 움직임을 서서히 보일 것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위험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또 오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