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서울상호저축은행(016560)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해 회사를 인수한 웅진그룹측이 전액 부담하게 되며, 규모는 1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서울저축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인규 웅진캐피탈 대표이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주식의 액면미달발행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BIS 비율을 감독당국 방침대로 8%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증자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현재 주가 수준(11일 종가 2515원, 액면가 5000원)에서 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주입장에서 곧장 5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총에서 액면미달발행 안건을 승인한 뒤 곧바로 증자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 규모는 1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저축은행의 지난해말 현재 BIS 비율은 6.31%이며 분자인 자기자본은 637억3200만원,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은 1조9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이 유지된다해도 170억2300만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부실 발생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하면 증자 규모는 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인 웅진그룹측이 증자 대금을 전액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웅진캐피탈이 주축이 된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웅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1100억원 규모 증자를 실시해 이전 -7.27%이던 BIS비율을 8.76%까지 끌어 올렸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말 BIS비율이 6.31%로 떨어졌다.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5%를 넘어설 경우 감독기준 대상에서 제외돼 왔으나 잇단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감독 기준이 되는 BIS 비율을 은행 수준인 8%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