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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경기우려 여전..`나아진게 없다`
디플레 걱정 여전..미국 뿐 아니라 유럽 불확실성도 가세
자산매입 프로그램 유지..효과 확산 기대
등록 2010-12-21 오후 1:57:03
수정 2010-12-21 오후 1:57:0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은행(BOJ)이 예상했던대로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BOJ의 이날 경기판단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코멘트는 지난 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국내외 수요가 줄었고 생산도 감소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추가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해 그 효과가 경제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하는데 그쳤다.
21일 BOJ는 21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론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 통화정책 성명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경기에 대한 판단도 "완만하게 회복될 조짐을 여전히 보이고 있지만 회복세는 잠시 멈춘 듯 하다"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서는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지난달에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이번달에는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할애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에는 내구재 수요가 급증했다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번달에는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악화됐다(has suffered)고 표현했다.
이같은 현상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나타나면서 최근 생산이 다소 줄었고 기업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체감경기도 상당히 약해졌다고 서술했다. 지난주 발표된 단칸지수가 7개월만에 전월을 밑도는 부진함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여전했다. 이머징 국가와 원자재 수출국의 고성장으로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도 기대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그래도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물가상승률은 BOJ의 기준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일본경제 하방리스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번달에는 미국에 유럽 경제전망까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통화완화 효과가 경제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35조엔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자금을 공급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를 통해 통화완화정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오후 4시15분부터 시작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의 간담회에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