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한일이화(007860) 계열 탑금속이 상장공모에 본격 착수하면서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를 한껏 높였다. 예비심사 때에 비해 14~16% 가량 오른 가격이다. 공모주식의 절반은 관계사들의 주식을 구주매출하는 가운데 확정공모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및 IB업계에 따르면 탑금속(대표주관 현대증권)은 상장공모가 결정을 위해 다음달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330만주 중 배정물량 70.3%(232만주)가 대상이다.
탑금속과 대표주관회사는 현재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를 5800~6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유사회사의 2010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 비교가치 방식으로 산출한 값이다. 유사회사는
에이테크솔루션(071670),
나라엠앤디(051490),
진성티이씨(036890) 3개사다. 주당가치는 평균 PER 10.28배에 탑금속의 주당순이익(EPS) 701원을 적용해 7208원으로 매겼다. 여기에 10~20% 할인율을 붙였다.
반면 현재 밴드는 지난 3월1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에 비해 13.7~16.1% 높아진 가격이다. 당시는 5100~5600원이다. 예심 때에 비해 다른 점을 보면 우선 유사회사로 화신테크를 뺐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까지 분기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4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이유다.
또한 유사회사 중 진성티이씨의 영향이 자못 컸다. 올해 들어 탑금속 예심청구 때까지 주가가 9000~1만1000원대였던 진성티이씨가 평가기간(4월13~5월12일) 기준주가는 1만3800원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진성티이씨의 PER가 16.82배로 다른 유사회사의 각각 8.23배, 5.79배에 비해 월등히 나았다. 진성티이씨의 23일 현재 주가는 1만1400원이다. 대표주관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가 최근 양호해 예심 당시 8배 수준이던 PER가 다소 높아졌다"며 "적용 할인율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높아진 공모가 기대치는 탑금속의 신규 자금조달 외에도 구주매출에 나선 한일이화 계열사들의 자금유입액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사안이다. 탑금속은 자동차금형 및 중장비부품 업체로 한일이화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지분 32.3%(323만주)를 갖고 있다. 이외 관계사 한일내장 24.1%(241만주), 한일씨엔에프 19.6%(196만주)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92.8%다. 한일이화의 두 관계사가 탑금속의 상장공모에서 82만5000주씩을 내놓았다. 밴드가격 기준으로 예심 때 84억~92억원 수준이던 매출금액은 96억~107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