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전세가구의 평균 전세금이 80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전세대란'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5년 전과 비교해도 3000만원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평균 전세금이 1억1378만원을 기록, 5년새 4000만원 넘게 올랐다. 서울 전세가구 절반 가량이 1억원을 웃돌았다.
◇ 평균 전세금 8024만원..아파트는 1억1215만원
27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전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8024만원으로 이는 2005년과 비교한 2915만원이 상승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매년 5년 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특히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1억1215만원으로 1억을 상회했으며, 5년 전보다 3806만원이 상승했다.
전세금 분포는 5000만원에서 1억 이하가 31.6%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이 22.5%, 3000만원∼4000만원이 11.9% 순으로 조사됐다. 2005년 조사에서는 1억원 이하가 전체 전세가구의 46.7%를 차지했으나, 전세값 상승의 영향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1억∼2억 가구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는 전세금 상승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1억∼2억원이 36.6%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1억원이 31.6%로 나왔다. 2억원 이상도 12.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전세금은 1억13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경기 8277만원, 울산 6640만원, 대전6516만원 순으로 나왔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시도는 전남(3910만원)이며, 다음은 경북(4053만원), 강원(4143만원), 충북(4309)만원 순이었다.
전세금 1억원 이상은 서울이 44.2%로 가장 많았고, 경기(33.3%), 울산(23.5%)순이었으며, 강원이 4.1%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 시군구에서는 서초구(80.1%) 강남구(78.1%)가 1억원 이상 전세값 비중이 가장 높았고,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71.6%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의 시군구에서 1억원 이상은 대전 유성구(38.3%) 부산 강서구(37.0%) 부산 해운대구(35.9%) 순으로 나타났다.
◇ 주택 필수 주거시설 갖춘 가구 93%
가구의 평균 사용방수는 3.7개로 2005년보다 0.1개 증가했다. 가구의 방당 평균 인원수는 0.7명으로 2005년보다 0.1명 감소했다.
주택의 필수 주거시설로 꼽히는 입식부엌·수세식화장실·목욕시설 등을 갖춘 가구는 전체 가구의 93%로 2005년 조사 당시 보다 5.0%포인트 증가했다.
또 수도권 전체 가구 중 지하와 옥탑에 거주하는 가구는 6.4%이었으며, 지하와 옥탑은 보증금 있는 월세가 47.8%와 50.7%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외에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80.1%로, 10년 전 디배 9.4% 상승했다. 난방시설을 보면 도시가스보일러가 59.5%로 가장 높고 다음은 기름 보일러 15.8%, 지역난방 10.6% 순이었다.
또 TV와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를 하나라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99.5%에 달했다. TV는 96%, 개인용 컴퓨터는 73,9%, 인터넷 회선은 71.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