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캐주얼 브랜드 티비제이(TBJ), 앤듀(ANDEW), 버커루(BUCKAROO)를 보유한 패션의류업체 MK트렌드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밟음에 따라 새삼 기다림의 시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 금융감독원 등록법인 신청, 주관계약 체결 이래로 오랫동안 상장 가능성이 얘기돼 왔지만 지난 3일 예비심사 청구를 통해 본격화 하기 까지는 9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MK트렌드는 1995년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티.비.제이가 전신이다. 2000년 12월에 가서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MK트렌드가 기업공개를 준비한 지는 꽤 오래됐다. 상장을 위해 2002년 6월 금감원에 등록법인 신청을 완료했고,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005940))과 주관 계약까지 체결했다.
9월에는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1만원→500원 액면분할을 마쳤다. 10월에는 우리사주조합을 위해 60만주의 신주를 전량 배정, 3억원(발행가 50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00년 544억원이던 매출이 2001년 840억원에 이어 2002년 1056억원으로 신장된 데 이어 순이익 또한 82억원에서 133억원, 127억원으로 돋보이는 수익성을 나타냈던 때다.
하지만 이후 상장과 관련해 오랫동안 가시적인 행보는 없었다. MK트렌드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적은 없다"며 "상대적으로 의류업체에 대한 (주식가치) 평가가 낮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한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2006년에 한 차례 움직임은 있었다. 이 관계자는 "2006년에도 상장을 하려고 추진했었다"며 "하지만 이후 실적이 다소 부진해진데다 글로벌 경제위기도 겹치면서 상장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2003~2008년 매출이 대체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100억원을 밑돌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2008년에는 11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다시 손을 잡고 IPO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지난해 6월이다. 매출 1751억원에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뛰었던 이듬해다. 지난해에는 각각 2114억원, 131억원을 나타냈다. MK트렌드는 이 같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3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금감원 등록법인 신청을 통해 IPO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지 9년만에 결실 맺기에 나선 셈이다. 이번에는 아예 상장 시장을 유가증권시장으로 틀었다.
통상 예심기간이 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MK트렌드가 적격 판정을 받으면 이르면 5월 일반공모를 거쳐 올 상반기 안으로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MK트렌드 관계자 또한 "내부적으로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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