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 시장소통用 새 보고서 만든다
디스커션페이퍼·이슈페이퍼..이르면 연내 첫 발간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통로..일반인 수준으로 눈높이 낮춰
등록 2011-10-27 오전 11:38:13
수정 2011-10-27 오전 11:46:01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한국은행이 새로운 형태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좀 더 방향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르면 올해 안에 두 가지 비정기 간행물을 새로 발간할 예정이다.
한은이 준비하고 있는 보고서는 해외 중앙은행과 국제기구가 다수 채택하고 있는 `디스커션 페이퍼(discussion paper)`와 `이슈 페이퍼(issue paper)` 형태를 추구한다.
`디스커션 페이퍼`는 기존 학술논문 형태의 간행물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이야기식으로 풀어서 경제 현상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보고서다. `이슈 페이퍼`의 경우 정책을 집행하기 전에 시장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논제를 던져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한은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이 나오거나 정책의 방향이 변했을때 시장이 당황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일관성있는 방향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보고서 수준은 한은의 경기판단과 금리정책을 일반인들도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를 낮출 계획이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수학모델이나 이론적인 쪽으로 접근하다보니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었다"며 "기존 논문 형태의 간행물은 한국은행의 정책방향을 곡해할 소지가 있는데다 시장과 충분히 교감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법 개정으로 물가안정과 함께 금융안정으로 한은의 영역이 확대된 만큼 시장과의 소통 강화 필요성이 높아졌고, 새로운 보고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경제·경영학 교수 등 전문가 1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한은이 시장참여자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새로운 보고서 발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보고안건 결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이들 보고서에 대한 내부 공감대는 형성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을 확정짓고 발간물 등록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행이 발간하고 있는 간행물은 정기 20개, 부정기 4개 등 총 2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