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3차 외해 유도 작업에도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자연스레 외해로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런던 상어 '부캉이'를 시민들이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24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관계 기관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 부캉이는 전날 오전 8시부터 현재까지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해수부와 수과원은 각각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부캉이의 출현 여부를 살피고 있지만, 이틀째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잠영하고 있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캉이가 자연스레 외해로 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그제부터 잠영 시간이 더 길어졌는데, 현재도 상어가 더 이상 지느러미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수로 수심이 평균 3m로 얕다 보니 잠영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잠영은 상어의 원래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외해로 나갔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상어가)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을 가진 다음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지난 21일 3차 외해 유도 작업 이후에도 차단망을 통과해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왔다. 해수부는 다음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나갈 수 있도록 1차 차단망을 열고 기다렸다.
지난 2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낮 12시 전후로 친수공원 인공수로의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인근 바다에서 기름 유출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다.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방제선 등으로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에도 친수공원 수로 출구 안쪽에서 목격됐던 부캉이는 기름 유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감각기관이 예민한 부캉이가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닷속 깊숙한 곳에서 잠영하며 수면으로 못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북항친수공원에는 누적 171만 5800명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