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4국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란이 중동 및 기타 지역에서 미국 인사를 표적으로 삼는 노력을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 |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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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제이 클레이턴 미 국가정보국장이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이 미국인 인력을 겨냥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고 이에 따라 이같이 조처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 3명은 AP에 이란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이번 인력감축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사관은 이미 근무 인력을 감축한 ‘제한 운영’으로 전환했다. 제한적 운영 조치는 대사관이 업무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고도 인력과 서비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미 국무부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미국인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령을 내렸다.
후티 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사우디 공항과 석유 시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달 초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1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미국인도 포함됐다.
인력을 감축 중인 대사관 4곳은 아직 출국 대상은 아니다.
국무부는 최근 중동 내 미 대사관의 인력 감축을 발표하면서 후티 반군의 위협 증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이란이 미국인을 직접 겨냥한다는 위험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었다.
대사관 인력을 감축하는 4개국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집중 공습을 받았거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격렬하게 교전한 곳(레바논)이다.
AP는 미국 관리들이 이번 인력 감축 조치가 미국·이스라엘의 새로운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