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디지아이와 딜리가 형제기업이지만 대표주관회사 등에서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딜리의 대표주관 현대증권의 경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박한 편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딜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다음달 19~20일 147만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7000~8000원) 기준으로 103억~118억원에 이른다. 대표주관사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딜리는 대표주관사 선정에 있어 형제기업인 디지아이와 다른 선택을 했다. 지난 2001년 디지아이 상장공모 때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상장사 디지아이의 최관수 회장은 딜리의 최대주주인 최근수 대표이사의 형이다.
딜리는 지난 2008년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현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이사진을 개선하는 등 내부통제구조를 보완하는데 2년여간의 시간이 걸렸고 결국 지난 10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소요된 시간대비 수수료는 적은 편이다. 대표주관사 현대증권은 총액인수수 수수료로 공모금액의 2.7% 또는 2억5000만원 중 큰 금액을 받게 된다. 공모희망가 기준(7000~8000원)으로 2억7000만~3억1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수수료율도 디지아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상장당시 디지아이의 공모액은 94억원으로 딜리보다 작지만 수수료는 4억5000만원으로 더 높다.
최근 현대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코스닥 상장기업들 중에서도 눈에 띄게 낮은 수수료율이다. 삼본정밀전자의 경우 지난 2009년 4월 주관사 계약을 맺고 1년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대증권은 총액인수의 대가로 공모금액의 3%에 해당하는 4억6000만원을 챙겼다. 알파칩스의 63억원 공모주 청약에서도 현대증권은 3억원 또는 3%를 적용해 수수료를 받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2년 전 주관사 계약을 맺었을 때 상장공모 규모가 이 이상일 것으로 예상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면서 "특히 요즘 증권사들의 수가 늘고 과다경쟁이 속출하면서 적정 수수료율을 책정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