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北 도발에도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외국인 매수속 코스피 1900선 회복
환율 1150원까지 오름폭 축소..국채선물 상승
등록 2010-11-24 오전 10:34:26
수정 2010-11-24 오전 10:34:26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장기적 추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투자심리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시장은 전일(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속에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낙폭을 빠르게 줄여 1900선을 회복했다. 역외에서 118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서울환시 개장후 1150원까지 내려서며 오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도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수속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장 마감후 포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물시장엔 반영되지 않았지만 장외거래에서 코스피200지수선물이 급락하고, 역외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1180원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로인해 간밤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때 우리 정부가 무력 대응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번 포격으로 인한 한국시장 조정이 일시적일 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UBS와 노무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북한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았다. 이어 "한국 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정부 당국도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장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금융시장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환율이 위로 올라오면서 향후 원화 절상을 염두에 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은 물론 채권까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간밤 CDS프리미엄이 100bp 올라갔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 움직임이라면 그 이상 더 올라가진 않고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견실한 경제회복세, 양호한 재정건전성,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외부 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