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딜리 상장 앞두고 지분 20% 거래에 담긴 뜻
아그파 그래픽스, 올초 지분 20% 매입.."지속적인 제휴관계 위해"
등록 2010-12-27 오후 1:55:16
수정 2011-03-13 오전 11:03:2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딜리(옛 일리정공)의 증시 상장을 앞두고 대주주 일가와 세계적인 인쇄업체 아그파 그래픽스간에 지분 20%가 대량 거래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딜리는 다음달 19~20일 147만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는 7000~8000원으로 총 103억~118억원에 달한다. 다음달 12~1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딜리는 올초 특수관계자 보유지분 20%를 아그파 그래픽스에 양도했다. 최근수 대표이사의 형인 디지아이 최관수 회장 지분 10%, 이모부 김용환씨 지분 8% 등이 그 대상이다. 아그파 그래픽스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인쇄업체로 딜리의 주요 거래처이다. 지난 2009년 딜리의 매출 63%는 아그파 그래픽스로부터 발생했다. 딜리는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그파 그래픽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그 이상이다. 지난 2007년 아그파의 매출액은 128억원, 2008년 170억원, 2009년 144억원, 2010년 3분기까지 127억원을 기록했다. 아그파 그래픽스는 오래전부터 투자제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인수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사후관리를 위한 부품조달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딜리와의 지속적인 우호관계가 필요하다. 지난 2008년 딜리와 아그파는 5년만기의 주문자위탁생산(OEM)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아그파 그래픽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3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1400만유로, 2009년 300만유로, 2009년에는 4400만유로의 순적자를 나타냈다. 또한 2009년말 자본금 11억7000만유로, 자기자본 11억 유로를 기록하는 등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부분 자본잠식상태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