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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금반지, 장신구 아니죠. 자산 맞습니다"

통계개편서 금반지 제외..인위적 물가상승률 맞추기 논란

등록 2011-11-01 오전 11:47:26

수정 2011-11-01 오전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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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금반지는 물가 항목에서 빠지고, 14k 이상은 자산으로 분류돼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아예 제외됩니다."

1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는 다음달 개편되는 소비자물가개편에서 금반지를 제외하는 것을 두고 설전이 일었다. 올해 물가상승의 주범인 금반지를 빼,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 4%를 보다 쉽게 맞추기 위한 계산이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오는 11월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물가지수개편에는 금반지가 빠진다. 기존 물가통계에서 금반지는 하나의 품목으로 장신구를 대표했지만, 새로운 물가지수개편에는 금반지 대신 장신구 항목이 신설된다. 이 장신구 항목에는 금반지를 제외한 은제품과 그외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새로운 물가지수개편에서 금반지를 제외하는 것은 금반지가 물가상승률의 현실성을 왜곡시킨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반지가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8%로 김장철 물가의 주요 잣대인 배추 0.19% 보다 높아 현실성이 떨어진다. 4.3%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9월에도 금반지 급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비 3.8%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금반지 폭등분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설명이다.

금반지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위기 당시 가격이 폭등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1월1일 기준 순금 가격은 1돈당 24만3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8년 12만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량 급등한 것이다.

통계청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장신구에서 금반지가 빠지는 것을 두고,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금값 폭등을 이유로 금반지 자체를 물가 항목에서 빼는 것은 물가 상승률 현실화라는 물가개편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4k 이상은 금값 폭등으로 장신구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자산으로 분류돼 소비자물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장신구 중에서 소비부분만을 물가동향에서 포착하기 때문에 자산 성격이 있는 금반지는 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반지를 다이아몬드와 같은 자산으로 묶어 물가와는 다른 항목으로 보는 것에 대해 물가현실화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은 "금값 급등을 이유로 금반지를 물가항목에서 제외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만 보는 시각이 있다"며 "지수개편을 내년 1월이 아닌 올해 12월로 앞당기고 금반지를 빼는 것 등은 물가상승률 4% 맞추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의 탁상행정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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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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