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최근 상장공모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후한 대접에 미소짓는 주인들이 있다. 이달들어 삼원강재, 경봉 등이 대표적이다. 흥행몰이를 배경으로 회사 `몸값`을 짐짓 여유로움 속에 결정하고 있다. 상장후 지분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볼 만하다.
18일 금융감독원 및 IB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전문업체 경봉(대표주관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19~20일 주당 7100원(액면가 500원)에 133만5000주(95억원)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격은 당초 희망가격 범위(밴드) 6000~7100원의 상단 가격이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들의 높은 호응을 배경으로 한다. 대상주식 99만8000주(74.8%)에 131개 기관이 8795만주를 신청해 88.12대 1의 단순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공모가 미만으로 써낸 수량은 3.3%(288만주)에 불과했다.
경봉의 최대주주는 양남문 대표이사다. 2006년 2월 경봉 설립자다. 2009년 8월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해 상장작업에 나선 이래 올 3월 예비심사 청구, 5월 예비심사 승인을 거쳐 이번 일반공모만 마무리하면 7월28일 회사의 상장을 눈앞에 두게 된다. 양 대표는 현재 지분 41.3%(공모후·보유주식 219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양 대표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으로 156억원에 달하게 됐다.
평강, 봉강, 특수이형강, 겹판스프링 등 자동차 부품업체 삼원강재는 상장사
대원강업(000430)이 최대주주다. 60.8%(24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12일 1000만주(주당 4000원, 공모금액 400억원) 상장공모에서 707.07대 1(청약증거금 2조7400억원)의 흥행몰이로 일반청약을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 상황을 보면 기관 몫 600만주(60%)에 261곳에서 10억7300만주를 신청해 단순경쟁률 178.78대 1을 기록했다. 신청가격 또한 모두 밴드(3700~4200원) 상단 이상을 써냈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한다 해도 별 무리가 없었지만 상장후 주가와 투자자들의 수익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결정했다. 여유 속에 대원강업의 지분가치는 972억원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예측을 앞둔 공모예정기업 중 어느 곳이 기관들의 선택을 받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18~19일 제닉을 시작으로 아이씨디, 제이씨케미칼, 화진, 피앤이솔루션 등 현재 5개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