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상장공모시장에서 `돈이 된다` 싶은 공모주를 놓고 기관들이 몸이 달았다. 물량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상장 후 의무보유확약을 하는 기관들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258만2820주 상장공모를 진행중인 세아특수강(대표주관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기관 수요예측 결과 참여기관 226곳 중 37곳이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에 따라 기관 배정주식 60%(154만9692주) 중 25%인 39만주 가량을 받아갔다. 세아특수강 상장 후 단기 차익실현 보다는 물량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양새다. IB업계 관계자는 "확약 기관들은 상대적으로 2~5배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아특수강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제시가격 뿐만 아니라 의무보유확약으로도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세아특수강의 당초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2만4000~2만8000원(액면가 5000원). 127대 1의 단순경쟁률을 기록한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 미만으로 가격을 써 낸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세아특수강은 공모가를 밴드상단(공모금액 723억원)으로 결정하고 23~24일 우리사주조합(배정물량 20%), 일반투자자(20%), 기관(60%)들을 대상으로 청약에 나선다. 6월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이다.
대표주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영흥철강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철강업종 인데다 세아그룹 계열로서 돋보이는 안정성이 기관들로부터 매력을 갖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아특수강은 국내 선재산업에서 2010년 기준으로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 38.7%, 마봉강(CD BAR) 38.2%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2010년 평균으로는 각각 36.6%, 38.7%로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9년 369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272억원으로, 순이익은 36억원에서 309억원으로 급신장했다.
국내 스크린골프 1위업체 골프존은 2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실시된 상장공모 주식 200만주(발행가 8만5000원, 공모금액 1700억원) 중 기관들은 자신들의 몫 77.0%(154만주)의 52.3%(81만6152주)에 대해 의무보유를 확약해 놓은 상태다. 15일 37.9%(58만3896주), 1개월 14.4%(22만2256주)다.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은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과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세아특수강의 경우 총상장예정주식(857만주) 중 상장후 1개월~1년 처분이 제한된 주식이
세아홀딩스(058650) 지분을 비롯해 80.4%로 늘었다. 골프존은 이번 기관 의무보유확약 주식이 상장예정주식(1228만3023주)의 각각 4.6%, 1.8%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은 25.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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