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 "11월, 수출증가율 두 자릿수대 회복"
"성장 모멘텀 이어갈 것..10월 수출,우려할 수준 아냐"
등록 2011-11-01 오전 11:30:00
수정 2011-11-01 오전 11:41:30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10월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9.3%)대로 주저앉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이달 수출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김상기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11월에 수출이 다소 둔화돼 일평균 수출액이 20억 달러로 준다고 해도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10% 중반까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지 모르지만, 수출 모멘텀(성장동력)은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증가율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상황에서 공교롭게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나온 것을 우려할지 모르지만, 수출은 꾸준히 모멘텀을 이어가며 국내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우선 지난해 10월 수출 실적이 상당히 좋았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낙 좋았던 달과 비교하니 실제 실적이 좋게 나오더라도 전년대비 증가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10월 수출액은 433억4000만 달러에 일평균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그는 "올 10월은 (영업일수가) 22.5일, 작년에는 23.5일로 영업일 하루를 손해봤다"면서 "통상 영업일수 하루 차이는 전체 증가율에 5%포인트 영향을 준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팀장 설명대로 지난해와 영업일수를 같게 봐 손해 본 하루치(5%p)를 단순 더하게 되면, 10월 수출증가율은 10% 중반으로 뛴다.
또 그는 "1월부터 9월까지의 일평균 수출금액 누계가 20억3000만달러~20억40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10월의 일평균 수출금액(21억달러)은 금년 수출 모멘텀 평균을 오히려 소폭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수출의 신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선진국을 제외했을 때 나머지 수출 대상국의 70% 정도는 이머징마켓이 차지해 선진국 경기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지경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3% 증가한 473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증가율인 19.6%의 절반에도 채 못미치는 수치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무역수지 흑자는 42억9100만달러를 기록하며 21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