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대양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보험, 새마을금고연합회, 알리안츠생명보험 등에서 리스크·전략·주식운용 등 자금운용 분야를 담당했다. 2016년 12월부터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사학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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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공단인 사학연금은 올해도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 널뛰기 장세는 연초 증시상승에 따른 과열해소 국면이라는 판단 아래 위험자산을 더 늘리기로 내부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사학연금은 주식과 대체투자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에 집중된 금융자산을 해외로 분산해 위험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리 상승기, 채권보다는 주식…“코스닥은 아직”박대양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추세 전환에 대한 의심이 높아졌지만 이는 연초 과열에 따른 단기적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난달 말 ‘전인미답’의 2600선을 장중에 돌파했으나 일주일 남짓 만에 2300선까지 밀렸다.
박 CIO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근원물가는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다”며 “경기와 물가가 동반상승하는 매크로 흐름은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경기회복에 따는 금리 상승기에 채권보다는 주식이 좋아 보여 당분간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지 않고 현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KRX300 신설,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조성,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0.3%) 면제 등 정책은 코스닥 투자환경 개선의 기대를 높이고 성장성 있는 코스닥 종목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 CIO는 “코스닥 시장은 개인 비중이 높고 북한 리스크나 해외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직접적 수혜는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학연금은 코스닥 내 대형주와 실적호전주, 비(非)코스피200 중형주 등을 발굴 투자해 기금수익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포트폴리오 해외로 분산사학연금은 올해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경기회복 국면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박 CIO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산배분 변동 허용 범위 내에서 전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국내에 집중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분산하고, 투자대상을 대체투자 등으로 다변화해 위험분산 및 안정적 수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올해 43.6% 수준이던 채권 비중을 42.1%(국내 37.5%→35.8%, 해외 6.1%→6.3%)로 줄이고 주식은 39.6%에서 39.9%(국내 26.5%→26.5%, 해외 13.1%→13.4%)로 소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대체투자 비중은 16%에서 18%(국내 10.4%→11%, 해외 5.6%→7%)로 확대한다. 올해 자산운용 목표 수익률은 4.26%, 예상수익액은 7230억원으로 총 예상 운용자산은 17조1830억원이다.
박 CIO는 “대체투자에서 실물형 자산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비교적 덜한 국내 수도권 및 해외 선진국의 유망 인프라 사업 또는 오피스 등 실물 매입 위주로 운용할 것”이라며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에 대해서도 양호한 주식시장 흐름에 편승할 수 있게 유망 운용사를 선정해 위탁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정책에 부응해 기업에 대한 의결권행사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준비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학연금은 지난해 창립(197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운용 수익을 달성해 최근 5년간 최고치인 10%에 육박하는 자금운용 성과를 냈다. 이에 사학연금 운용자산은 지난해 13조 9229억원에서 15조840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