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상증자 공모시장은 발행사와 IB증권사 모두 한숨만 나왔다. 발행사는 주식시장이라는 자금조달 창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고 IB증권사들은 먹을 것 없는 배고픈 시장이었다.
30일 이데일리의 2011년 3분기(7~9월) ECM리그테이블에 따르면 8개의 증권사들이 유상증자 잔액인수 계약을 맺고 총 486억원을 인수했다. 지난 2분기 8개 증권사가 5305억원을 잔액인수한 것에 10%에 그치는 수준이다.
올 3분기 유통시장의 불안이 발행시장을 급습했고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이용한 신규자금 확보를 자제했다. 주식발행은 물량출회 우려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불난 집에 일부러 기름을 끼얹을 필요는 없다. 3분기 들어 100억원이 넘는 딜은
파워로직스(047310)(204억원),
에스제이엠(025530)(109억원),
엔스퍼트(098400)(107억원) 등 고작 3곳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B들의 순위매김은 사실상 무의미했다.
이번 3분기 가장 큰 딜로 예상했던
현대EP(089470)(530억원)는 추락하는 주가를 이기지 못하고 주식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업무를 진행했던
현대증권(003450)은 530억원의 잔액인수를 통해 주관순위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그동안 유상증자 발행시장에 모습을 보인적 없던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이 엔스퍼트 100억원을 잔액인수하면서 돌연 1위로 등극했다. 2위는
바른전자(064520)의 대표주관을 맡은
한양증권(001750)이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는 인수부문과 수수료 부문 모두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2분기
두산건설(011160)(3000억원)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아 1000억원씩을 인수했던
동양종금증권(003470)과
대우증권(006800)은 순위에서 사라졌다.